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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FBI 부국장 "트럼프 사법방해 여부 수사" ...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 1주년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방송 회견에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해고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이브 전 부국장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 수사당국과 법원에 거짓말을 해왔다고 연방 법원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매너포트 씨는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14일은 플로리다주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난 지 1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비극적인 총기난사 사건 1주년을 맞아 유족들이 조용히 희생된 가족을 추모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해 해고된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의 방송 회견이 화제로군요?

기자) 네. 매케이브 전 부국장이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과 회견한 내용 일부가 14일 미리 공개됐습니다.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이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내용을 증언했는데요. 이 회견은 오는 17일에 정식으로 방송됩니다.

진행자) 이 회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지난 2017년 5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고한 직후 매케이브 부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를 조사하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당시 코미 국장 해고를 두고 지금까지도 논란이 많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이 일을 못 해서 해고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코미 국장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 뜻을 따르지 않아서 해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당시 매케이브 부국장 지시는 코미 국장 해고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하려는 것이었는지 조사하라는 말이었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코미 국장 경질로 당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완전하게 굳건한 토대에서 다루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해고되거나 직위가 바뀌면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하거나 하룻밤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가능성도 우려했다고 밝혔는데요.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그러면서 코미 국장 해고 직후 연방 법무부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중요한 논의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뉴욕타임스 보도로는 트럼프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내용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로드 로젠스타인 부장관과 법무부 고위 관리들이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고위 각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겁니다. 물론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이 보도를 부인했는데요. 수정헌법 25조는 행정부 고위 각료들이 연방의회에 요청해 현직 대통령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과정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당시 보도에는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녹음하려 했다는 내용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이 보도도 부인했고요. 법무부 내부 소식통은 언론에 그런 말이 나오기는 했지만, 거의 농담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CBS 방송 회견에서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이런 방안을 여러 차례 제기했고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2017년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임명한 사람이 바로 로젠스타인 부장관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상관인 제프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서 손을 뗀 상태였는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FBI 국장을 해고하자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뮬러 특검을 임명하고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특검에 넘겼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왜 FBI에서 해고됐나요?

기자) 지난해 3월 당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감사 결과 매케이브 부국장이 언론에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했고, 정직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서 그를 해고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코미 국장이 해고된 뒤에 자신이 맡은 역할과 조처에 대한 보복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이브 전 부국장에 대한 불만을 자주 내비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고, 또 버지니아주 의회에 출마한 부인이 민주당 쪽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자신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자 매케이브 부국장은 은퇴할 시점까지 휴가 중이었는데요. 지난해 3월 결국 은퇴를 26시간 앞두고 전격적으로 해고됐습니다. 한편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곧 ‘위협: 테러와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FBI는 어떻게 미국을 보호하는가’라는 제목이 달린 책을 출간합니다.

진행자) 매케이브 전 부국장 증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트위터에 글이 올라왔는데요. 매케이브 전 부국장이 불쌍한 작은 천사처럼 행동한다면서 매케이브 전 부국장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면죄부를 줬고 미국과 FBI에 불명예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방 상원이 14일 윌리엄 바 법무장관 지명자를 인준했는데요. 이로써 뮬러 특검 수사는 신임 바 법무장관이 지휘합니다.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진영 선거운동을 지휘했던 폴 매너포트 씨가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데, 매너포트 씨와 관련해서 13일 눈길을 끄는 소식이 나왔군요?

기자) 네. 워싱턴 D.C. 연방 지법의 에이미 잭슨 판사는 매너포트 씨가 ‘사전형량 조정(plea bargaining)’에 응한 뒤에도 수사당국과 연방 대배심에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매너포트 씨가 어떤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까?

기자) 네, 세금사기와 금융사기 등 개인 비리, 또 등록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위해 일한 혐의, 그리고 핵심 증인들을 회유하려 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와 워싱턴 D.C. 연방 지법에서 각각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너포트 씨는 사전형량 조정에 응해서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특검 수사에 협력하기로 했었습니다. 특검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감형받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특검 측은 지난해 말 매너포트 씨가 약속을 깨고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연방 법원이 13일 특검 측 주장을 인정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잭슨 판사는 판결문에서 매너포트 씨가 세 가지 항목에 대해서 거짓말을 한 증거가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매너포트 씨가 거짓말한 내용 가운데 하나는 정치 자문가인 콘스탄틴 킬림닉 씨와의 접촉입니다. 검찰 측은 킬림닉 씨가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관된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진행자) 잭슨 판사 판결이 매너포트 씨에게는 아주 불리한 내용이죠?

기자) 물론입니다. 이 판결로 사법당국과 매너포트 씨가 맺은 합의는 공식적으로 효력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매너포트 씨에게는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입니다. 13일 잭슨 판사는 매너포트 씨가 거짓말한 것을 선고에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매너포트 씨에 대한 평결이 이미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네. 버지니아에서 진행되는 재판에서는 유죄 평결이 나왔습니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봐서는 별도로 진행되는 두 1심 재판에서 모두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69세인 매너포트 씨 나이를 생각하면 사실상 종신형에 해당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매너포트 씨를 사면할 것이라는 말도 있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너포트 씨를 사면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큰데요.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매너포트 씨를 사면해 줄지 관심거리입니다.

플로리다 마조리스톤맨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1주년을 맞은 14일, 학교 입구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과 메시지가 놓여있다.
플로리다 마조리스톤맨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1주년을 맞은 14일, 학교 입구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과 메시지가 놓여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2월 14일은 1년 전에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던 날이죠?

기자) 네. 바로 1년 전에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학생 14명, 그리고 교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건 개요를 다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용의자 니콜라스 크루즈가 이날 오후 2시 19분경 학교 건물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2시 21분경부터 용의자가 1층 4개 교실, 그리고 2층 1개 교실을 겨냥해 3분 동안 총을 쐈고요. 이어 3층으로 올라가서 총과 실탄을 버리고 대피하는 학생들에게 섞여 건물 바깥으로 나와 도주하다가 잡혔습니다. 용의자는 반자동소총인 AR-15를 썼는데 총포상에서 합법적으로 산 것이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범행 당일 체포된 뒤에 지금까지 구금된 상태로 재판받고 있습니다. 사법당국은 범인에게 사형을 적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사건, 정말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더글러스고등학교에 다녔던 학생이 저지른 범행이었는데, 무고한 학생들이 많이 희생돼서 크게 공분을 샀습니다. 또 이 사건은 총기 관리와 관련한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그대로 보여줘서 주목받았습니다.

진행자) 총기난사 사건 1주년을 맞아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사건이 준 파장에 비하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14일 학교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희생자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더글러스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사는 인근 코럴스프링스에 초교파 사원이 세워지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이 사원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거나 이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이 임시 사원은 오는 5월까지 문을 연 뒤에 불태워집니다. 사원을 불에 태우는 건 정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학교 쪽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14일 오전에 수업이 일찍 끝났는데요. 많은 학생이 이날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학교 당국은 비극을 추념하는 숙제를 학생들에게 내줬다고 하는데요. 이와 더불어 학생들에게 정신건강 상담이나 안마 서비스도 제공했습니다. 한편 일부 학생은 학교 근처 공원에서 응급대응 요원들이나 장애아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진행자) 많은 학생이 이날 등교하지 않은 건 사건 당일 기억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겠죠?

기자) 아마 그럴 겁니다. 그때 받은 충격이 너무 커서 그렇겠죠? 그래서 14일에는 더글러스고등학교뿐만 아니라 해당 교육구 소속 학교에 대한 경비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또 학생들을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이날엔 학교 내 설비공사도 모두 중단했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이날을 맞아 제일 슬픈 사람들은 유가족들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유가족들은 대부분 희생된 가족이 묻힌 묘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건이 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유족들이 여전히 강력하게 요구하는 사안이 있는데요. 유족들은 교육구 책임자인 로버트 런치 감독관을 해고하고 정직 처분을 받았던 셰리프 스콧 이스라엘 씨가 복직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은 사건이 발생한 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런치 감독관과 이스라엘 셰리프는 학교 보안을 허술하게 해서 총기난사 사건이 났다고 비판받았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셰리프는 올해 1월에 정직 처분을 받았는데, 그는 이 조처가 부당하면서 이의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사건이 났을 때 학교 건물 밖에 경관 1명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경관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용의자를 제압하지 않았는데요. 그는 나중에 총격 사건이 난지 몰랐다고 변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관이 일부러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이 경관은 사건 직후에 결국 사직했습니다.

진행자) 더글러스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었죠?

기자) 네. 특히 사건 현장에서 생존한 학생들 가운데 일부를 중심으로 총기규제 강화 운동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학생들은 지난해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행진하기도 했고요. 또 수도 워싱턴 D.C.에서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었죠.

진행자) 이런 노력이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나름대로 소소하게 성과는 있었습니다. 사건이 난 뒤에 많은 주 정부가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채택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기 위한 예산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인 차원에서 혁신적인 총기규제 강화 대책은 채택되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중앙 정치권에서는 주로 민주당 쪽에서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별 성과는 없었는데요. 그런데 민주당이 지난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이 된 뒤에 다시 총기규제 강화 방안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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