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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셧다운 속 업무 복귀 명령..."트럼프, 코언에게 의회에 거짓말 지시"


미국 워싱턴 국무부 건물 입구 유리문에 새겨진 국무부 문장.
미국 워싱턴 국무부 건물 입구 유리문에 새겨진 국무부 문장.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연방 정부 셧다운을 둘러싸고 백악관과 민주당 간 대립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무부가 대부분 직원을 업무 복귀시킬 계획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개인 변호사에게 의회 위증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역대 가장 많은 여성이 도전할 전망이란 소식,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 ‘아메리카 나우 소식 보겠습니다. 국경 장벽 예산을 둘러싼 연방 정부 부분 폐쇄 사태, 셧다운(shutdown) 18일로 28일째 접어들었습니다. 거의 달째 계속되면서 여러 가지로 정부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국무부가 직원들을 업무에 복귀시키기로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무부 정직원들에게 다음 주부터 업무에 복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무부는 17일 공식 웹사이트에 이런 내용을 공개했고요, 또 해당 직원들에게도 각각 이메일을 보내서 알렸습니다.

진행자) 업무에 복귀하는 직원들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오는 20일부터 2주 동안은 급여 예산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4주 동안에 대한 급여는 셧다운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요, 또 앞으로 셧다운이 2주 이상 더 계속될 경우, 다른 용도로 책정된 예산을 전용하는 방안을 의회와 논의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연방 공무원 가운데 일부는 필수 인력으로 규정돼 돈을 받지 않고 일하고 있고요, 일부는 일종의 무급 휴가 상태인데, 국무부 사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무부 직원이 7만5천 명에 달하는데요, 현재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가운데 23%, 국내 직원 가운데 40%가 무급 휴가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국무부는 직원들의 재정적 곤란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 깊이 우려한다고 성명에서 밝혔는데요, 미국의 지도력을 요구하는 많은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려면, 모든 직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자명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직원들을 복귀시키는 부서가 점점 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세청(IRS)과 연방항공청(FAA), 식품의약국(FDA) 직원 등 약 5만 명이 업무 복귀를 지시 받았는데요, 대부분이 IRS 직원으로 세금환급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복귀하는 FAA 직원들은 항공안전, FDA 직원들은 식품과 약품 검사 업무 담당자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셧다운이 끝날 때까지 돈을 받지 못합니다.

진행자) 자, 이렇게 어려움이 많은데 백악관과 민주당 간의 대립은 오히려 점점 심해지는 양상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이 17일, 외국 방문 일정에 나설 예정이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여행을 연기시켜버렸습니다. 펠로시 의장 일행이 타고 갈 군용기를 내주지 않겠다고 밝힌 건데요, 다만 민간 항공기를 이용하는 건 말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에게 그런 권한이 있습니까?

기자) 네, 대통령은 군 최고 통수권자이기 때문에 군용기 사용을 거부할 권한이 있습니다. 미 공군에는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으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기 두 대를 포함해 정부 관리들이나 의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비행기 여러 대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비행기 숫자가 한정돼 있고 크기도 다르다 보니, 더 좋은 비행기를 확보하려면 일찍부터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여행을 연기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셧다운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80만 명에 달하는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하원의장이 홍보성 여행에 나서는 건 적절치 못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워싱턴에 남아 셧다운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 일행의 방문지를 밝힌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는데요, 교전 지역 방문 계획을 공개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펠로시 의장이 벨기에 브뤼셀과 이집트, 아프가니스탄을 7일 동안 방문한다고 밝혔는데요, 아프가니스탄은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죠, 그리고 하원의장은 대통령 승계 서열이 부통령 다음일 정도로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인물입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 측에서 직접 반응이 나온 없습니까?

기자) 드루 해밀 대변인이 17일 성명을 냈는데요, 이번 방문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위로하고 안보 관련 브리핑을 듣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정도 7일이 아니라 4일이고, 이집트 방문은 계획돼 있지도 않았다고 하는데요, 벨기에도 조종사들 휴식 때문에 일정에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들리는 김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과 나토 동맹을 확인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진행자) 민간 항공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군용기가 취소되자 펠로시 의장 측이 민간 항공기로 갈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무부에서 방문 일정이 노출되면서 위험도가 커졌다고 알려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다음에 가기로 했다고 펠로시 의장이 말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18일 기자들에게 백악관이 민간 항공기 이용 계획을 흘렸다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의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위험에 빠지게 하는 행동이란 겁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민항기 이용 계획을 흘린 일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셧다운 기간에 하원의장이 외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니 충격을 받았다는 건데요, 적절치 않은 행동이란 겁니다. 하지만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양쪽 모두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여행을 연기시킨 것이나, 펠로시 의장이 대통령 국정연설 연기를 요청한 것이나, 모두 유치한 행동이란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외국 방문을 연기시킨 국정연설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1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서 29일로 예정된 국정연설을 연기하거나 서면으로 대신하라고 촉구했는데요. 셧다운 때문에 경호 인력이 모자라서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17일 주례 기자 브리핑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국정연설을 못 하게 막는 것이 아니라, 셧다운이 끝난 뒤 적절한 시기에 다시 날짜를 잡자는 겁니다. 연방 상, 하원 합동회의에서 하는 대통령 국정연설은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지며, 보통 1월 중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국정연설 연기 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았는데요, 다만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16일, 안전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지난 2016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오하이주 클리브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지난 2016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오하이주 클리브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다음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변호사에게 위증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 변호사로 일했던 마이클 코언 씨에게 연방 의회에 위증하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코언 변호사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측에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코언 변호사나 뮬러 특검 측은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거짓말을 지시했다는 건가요?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 건물을 세우는 계획에 관한 겁니다. 코언 변호사는 지난 2017년 8월 연방 상원과 하원 정보위원회에 보낸 질의 답변서에서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계획 논의가 2016년 2월 이전, 그러니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중단됐다고 말했는데요,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진행자) 논의 중단 시기가 문제가 되는 거죠?

기자) 네, 사실은 공화당 경선이 한창이던 6월까지 논의가 이어졌다는 건데요, 이렇게 거짓 증언을 한 게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뮬러 특검에 밝혔다는 겁니다. ‘버즈피드’ 보도에 따르면, 코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장녀 이방카 트럼프 씨, 또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씨에게 정기적으로 진전 상황을 보고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런 보도에 대해서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 쪽에서는 사법 방해 행위라며 강도 높은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애덤 쉬프 의원은 미국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하고 러시아와의 거래를 감추기 위해 위증을 사주했다는 것은 지금까지 나온 의혹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사실인지 밝혀내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하원 정보위원회와 법사위원회가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반응도 나왔나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코언 변호사가 사기와 위증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폭스뉴스 기자의 말을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 변호사가 형량을 줄이기 위해 거짓말한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코언 변호사의 말은 신뢰할 수 없다고 CNN 방송에 말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 변호사에게 거짓말하라고 지시했다는 건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별도의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코언 변호사가 다음 달에 연방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이죠?

기자) 네, 다음 달 7일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서 열리는 공개 청문회에 나올 예정입니다. 코언 변호사가 가족의 안전을 우려해 청문회 증언을 재고 중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아직은 청문회 증언 계획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가족의 안전을 우려하는 겁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폭스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코언 변호사 장인에 관해 안 좋은 정보를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어떤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위원장인 일라이자 커밍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위협으로 간주하면서, 이 같은 행위는 대통령이든 누구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에도 코언 변호사의 장인을 주시해야 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를 맡고 있는 줄리아니 변호사가 논란이 되고 있네요?

기자) 네, 줄리아니 변호사가 16일 CNN 인터뷰에서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다고 말했을 뿐, 선거캠프 사람들이 공모하지 않았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나중에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할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공모한 일이 없다며,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해왔는데요, 러시아 스캔들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에 당시 트럼프 후보 측과 러시아가 공모했다는 의혹을 말합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대선 출마를 위한 탐색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대선 출마를 위한 탐색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듣고 계십니다. 이달 개원한 연방 의회에는 여성 의원이 많습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기록적으로 많은 여성 의원이 당선된 건데요, 내년 대통령 선거에도 많은 여성이 도전할 전망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면 아직 1년 이상 남았는데요, 이미 여러 여성이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이 모두 나서면 5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CBS 방송이 보도했는데요, 지난 15일 밤에는 커스틴 질리브랜드 연방 상원의원이 이 방송 심야 프로그램에 출연해 탐색위원회를 세운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여성 후보가 여러 명 나온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네, 처음입니다. 이제까지는 지난 2008년에 힐러리 클린턴 당시 연방 상원의원이 나선 게 처음이었는데요, 당시 여성 후보는 클린턴 후보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바락 오바마 연방 상원의원에게 패했는데요,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뒤 2016년에 다시 도전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여성이 주요 정당 후보로 지명 받은 것도 클린턴 후보가 처음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11월 본 선거 며칠 전만 해도 클린턴 후보 당선이 거의 확실해 보였는데요, 막상 투표가 끝난 뒤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죠? 현 미국 대통령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겁니다.

진행자) 또 어떤 여성 후보가 출마를 고려중인가요?

기자) 네, 연방 상원의원으로 엘리자베스 워런, 카말라 해리스, 에이미 클로부처 의원, 또 하원의원으로 털시 개바드 의원이 있습니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해 말에 경선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탐색위원회를 꾸린다고 일찌감치 밝혔고요, 초기 경선 격전지인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를 방문해 지지 모으기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일단 여성이란 점 외에도 후보들 면면이 다채롭다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캘리포니아주가 지역구인 해리스 상원의원은 타밀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는데요, 첫 남아시아계 여성 상원의원, 또 두 번째 흑인 여성 상원의원이란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만약 민주당 경선 후보 지명을 받으면, 남아시아계, 또 흑인 여성으로서 최초가 됩니다. 해리스 의원은 올해 54살로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인데요, 지난해 젊은 시절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브렛 캐버노 연방 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 검사 출신답게 날카로운 질문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개바드 하원의원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털시 개바드 의원이 지난 11일 경선 출마 발표를 했습니다. 개바드 의원은 37살로 현재 거론되는 여성 후보들 가운데 가장 젊은데요, 미국령 사모아 출신으로 하와이가 지역구입니다. 이라크전에 참전한 경력을 갖고 있고요, 또 종교가 힌두교여서요, 첫 힌두교도 여성 후보로 기록됐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미국 원주민 인디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먼 조상 중에 인디언이 있었다고 워런 의원이 말했는데요, 얼마 전에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DNA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워런 의원을 ‘포카혼타스’라고 부르면서 조롱했는데요, 포카혼타스는 미국 초기 유럽인들의 정착을 도와준 원주민 인디언 여성을 말합니다. 워런 의원은 하버드 법률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이고요, 올해 69세로 거론되는 여성 후보 중 나이는 가장 많습니다.

진행자) 워런 상원의원은 동북부 매사추세츠 주가 지역구이고, 진보 성향의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런가 하면, 에이미 클로부처 의원은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클로부처 상원의원은 58살로 중북부 미네소타주가 지역구인 3선 의원입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역시 법사위원회 소속인데요, 캐버노 대법관 지명자 청문회 때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적이 있느냐고 물어 관심을 끌었습니다. 당시 캐버노 지명자가 “나는 그런 일 없는데, 당신은 있느냐?”고 거세게 반문하는 등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커스틴 질리브랜드 의원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처럼 금발이고, 또 같은 뉴욕주를 대표하고 있어서 많이 비교되곤 하는데요, 52살로 역시 변호사 출신이고요,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09년부터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클린턴 당시 상원의원이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발탁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물려받았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여성 후보가 많이 나오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기자) 여성 후보들에게 여성이란 점 말고 다른 점을 부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정치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해리스 상원의원은 검사 출신이란 점, 워런 상원의원은 금융개혁 전문가라는 점 등을 부각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이들 여성 외에도 많은 남성 후보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민주당 경선 후보가 최대 20명에 달한다는 전망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존 딜레이니 전 연방 하원의원이 이미 공식 출마 선언을 했고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코리 부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출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가운데서는 바이든 부통령이 단연 지명도가 높고요, 여론조사 지지율 역시 약 30%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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