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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농축 위해 원자로 설계 착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

이란이 농도 20%의 농축 우라늄 생산을 위한 초기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이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는 13일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해 농도 20%의 우라늄 연료 생산을 위한 예비 설계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당국자의 이런 언급은 수도 테헤란에 있는 낡은 원자로를 새로 설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자로는 지난 1967년 미국이 이란에 제공한 겁니다.

이란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2015년 체결된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의 고농도 우라늄 농축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경제제재를 가했습니다.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아직까지 핵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지난해 가을 국방부에 이란에 대한 타격 방안을 준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13일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지난해 9월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란과 연계된 무장 반군의 박격포 공격을 당한 이후 이런 지시가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런 지시는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이 주도했으며, 국방부와 국무부는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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