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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시설 과테말라 아동 사망...트럼프, 므누신 신임 표명


지난 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국경 수비대가 미-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이민자들을 호송차량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불법 월경자 수용시설에 있던 8세 아동이 숨졌습니다. 아이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이 이상 징후를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므누신 연방 재무부 장관에 대해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경장벽이 있어야 연방 정부 부분 폐쇄가 끝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연말 연휴 기간 쇼핑액이 6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불법 월경자 수용시설에 있던 아이가 또 사망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숨진 아이는 과테말라에서 온 8세 남자아이로 이름이 펠리페 고메스 알론소입니다. 알론소 군은 24일 저녁 뉴멕시코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네. 세관국경보호국(CBP)이 26일 성명을 내고 사건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숨진 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지난 12월 18일 오후 1시경 뉴멕시코주 파세오 델 노르테 국경사무소 근처에서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부자는 곧 인근 수용시설로 갔다가 지난 20일 엘파소 수용시설로 이송됐고요. 23일에 알라모고르도 수용시설로 다시 이송됐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여러 수용시설을 옮겨 다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24일 아침부터 아이가 아픈 증세를 보이자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목에 염증이 있고 감기라면서 진통제와 해열제, 그리고 항생제를 처방해주고 좀 있다가 아이를 내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날 저녁부터 아이가 구토하는 등 상태가 나빠지자 아이는 다시 병원으로 갔는데 의식을 잃었고, 결국 이날 자정이 되기 전에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사인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신을 부검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최근에도 불법 월경자 수용시설에 있던 아이가 사망한 일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같은 과테말라 출신인 7세 아동이 지난 12월 8일 뉴멕시코에 있는 한 아동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사망한 아이의 신원은 알려졌습니까?

기자) 올해 7세로 이름이 하켈린 칼 마킨이란 여자아이였습니다.

진행자) 이 아이도 아버지와 국경을 넘다가 잡혔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12월 6일 역시 뉴멕시코 쪽에서 아버지와 함께 국경을 넘다가 잡혀서 수용시설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버스로 수용시설에 갈 때 고열이 나는 등 아픈 증상이 나타났는데, 그러자 CBP 측이 아이를 헬기로 근처에 있는 아동병원으로 이송했죠? 하지만, 마킨 양은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지 두 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진행자) 사인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뇌가 부풀어 오르고 간 기능이 정지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킨 양이 왜 이렇게 됐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사망한 아이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아버지와 아이 시신은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고향에서 24일 장례식이 치러졌고요. 마킨 양 시신은 25일 안장됐다고 합니다. 몇몇 미국 언론은 사망한 아이 장례식 소식을 현지에서 자세하기 전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수용시설에 있는 아이가 사망한 사건 때문에 연방 정부를 비판하는 말도 나온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이민 옹호 단체, 그리고 민권 단체 등을 중심으로 불법 월경자에 대한 처우와 수용시설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마킨 양 사건의 경우 CBP가 현장에서 제대로 아이를 응급치료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서 연방 정부 쪽에서는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규정에 따라 조치했다는 것이 공식 입장입니다. 국토안보부는 마킨 양이 애초 검사를 했을 때 아픈 증상이 없었고, 아이 아버지도 이를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이가 아프기 시작하자, CBP가 아이를 살리려고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국토안보부는 강조했습니다. 한편 CBP 측에서는 성명을 내고 24일 숨진 알론소 군 일은 비극이라면서 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는데요, CBP는 그러면서 26일 수용시설에 있는 모든 아이들 건강을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두 아이 사망 사건은 그럼 이대로 마무리되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CBP 자체 감찰 기관이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테말라 외교부는 두 아이 사망 사건을 미국 정부가 적절하게 조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두 아이가 모두 CBP 담당 시설에 있다가 사망했는데, 요즘 CBP 업무가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미국에 망명을 신청하려고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늘어서 CBP가 업무가 폭주하고 수용시설마다 사람이 넘쳐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게 이른바 ‘캐러밴’하고 관련이 있는 거죠?

기자) 네. 과테말라나 온두라스, 그리고 엘살바도르 같은 중미 나라에서 출발해 미국 남부 국경에 와서 망명을 신청하려는 사람들 행렬을 캐러밴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캐러밴 행렬이 대거 남부 국경에 와 있어서 CBP가 이들 문제에 대응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합니다. 거기에 연방 정부가 국경 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부분 폐쇄된 상태라 국경경비와 불법 월경자 처리에 부담이 더 큰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인 25일 해외에 있는 미군들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인 25일 해외에 있는 미군들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므누신 장관을 칭찬해서 눈길을 끌고 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성탄절을 맞아 해외에 있는 미군들과 화상 통화를 했는데요. 통화가 끝난 뒤에 기자들과 문답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 그렇다면서 므누신 장관이 아주 훌륭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므누신 장관 질문이 나오는 이유가 있죠?

기자) 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강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국 금융시장에 다시 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그래서 재무장관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므누신 장관이 대형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과 전화로 금융시장 상황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23일 시중 6개 대형 금융기관 수장들과 금융시장 상황을 논의하고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논의가 오히려 시장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이 사실이 알려지고 미국 증권시장이 크게 폭락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24일, 미국 다우지수가 650P 이상 빠졌습니다. 미국 금융시장에 뭔가 문제가 있어서 므누신 장관과 대형 금융기관 CEO가 통화를 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면서 이날 주식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쳤습니다.

진행자) 경제 상황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미국 경제가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 기업들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업들이라 주가가 조금 내리는 지금이 미국 기업 주식을 사들일 아주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강하게 비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최근 트위터엔 미국 경제에 유일한 문제는 바로 연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이날도 연준에 대한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2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파월 의장 자리가 100%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셋 의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므누신 장관에게 아주 만족한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에서 가장 큰 현안은 연방정부 부분 폐쇄인데, 여기에 대한 말도 나왔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 이 상황이 풀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본인이 요구하는 국경장벽이 들어설 때까지 연방정부 폐쇄가 이어질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는데요, 연방정부 부분 폐쇄 사태는 26일로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지난달 23일 '블랙프라이데이' 대목을 맞은 미국 뉴욕의 백화점.
지난달 23일 '블랙프라이데이' 대목을 맞은 미국 뉴욕의 백화점.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연말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전후 기간에 ‘쇼핑’을 많이 합니다. 물건을 많이 사는 건데요, 그래서 이 기간이 소매업체들의 대목이지 않습니까? 이번 연말 쇼핑 기간 매출이 아주 좋았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신용카드 회사인 마스터카드가 발표했는데요. 이번 연말 쇼핑 기간 매출이 8천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연말 쇼핑 기간이라면 언제를 말하는 겁니까?

기자) 마스터카드가 집계한 기간은 지난 11월1일부터 성탄절 전날인 12월 24일까지입니다. 매출액 8천500억 달러는 전해보다 5.1% 늘어난 실적이고요. 지난 6년 내 최고치입니다. 애초에 미 전미소매업연맹(NRF)은 이 기간 매출 증가율을 4.3%에서 4.8% 사이를 예상했는데요. 이것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진행자) 연말 대목을 기대하던 소매업체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로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업체들로서는 성공적인 실적을 낸 기간입니다. 통계를 발표한 마스터카드 측은 소매업체들이 온라인과 매장에서 적절한 재고를 유지함으로써 고객들의 수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요즘에는 미국 사람들이 온라인, 그러니까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죠?

기자) 맞습니다. 올해 온라인 구매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19%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여러 곳에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백화점들 매출은 1.3%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온라인 매출은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부분별로는 실적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의류가 많이 팔렸습니다. 매출 증가율이 거의 8%에 이르는 등 지난 2010년 이래 최고치였습니다. 또 집 고치는 데 쓰는 물건 매출도 9%나 증가한 것이 눈에 띕니다. 반면에 전자제품이나 가전제품 매출은 0.7%로 조금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이 품목들 매출은 7.5% 늘어난 바 있습니다. 한편 매출액 집계에서 자동차는 제외됐습니다.

진행자) 어떻습니까? 올해 결과는 역시 미국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미국 경제는 최근 몇 년 새 탄탄한 성장률을 보이고 노동시장도 완전 고용 상태인데요. 그래서 올해 연말 쇼핑 매출이 좋게 나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몇몇 우려되는 징후도 보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 앞서 전해 드렸듯이,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주가지수가 내려가는 등 몇몇 변수가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이 큰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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