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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장벽 예산 포함 임시 지출안 승인...매티스 국방장관 사임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오른쪽)이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장벽 예산을 논의한 후 백악관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오른쪽)이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장벽 예산을 논의한 후 백악관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연방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에 따라 장벽 예산 50억 달러를 포함한 임시 지출안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상원 통과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짐 매티스 국방장관이 내년 2월 말 물러납니다. 앞으로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와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멕시코에서 기다려야 할 전망입니다. 최근 연구 조사 결과, 미국인들의 키는 줄어든 반면, 몸무게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연방 정부가 부분 폐쇄될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장벽 건설 예산이 포함되지 않으면 지출안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가 장벽 예산 50억 달러를 배정한 새 임시 지출안을 서둘러 마련했고요, 20일 밤 표결에 부쳐 217-185로 통과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통과를 환영하면서 공화당 의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출안이 이제 상원으로 다시 넘어간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상원이 하원이 승인한 법안을 논의하는 중인데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통과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상원은 전날인 19일 내년 2월 8일까지 7주 동안 정부를 운영하기 위한 임시 지출안을 승인했는데요, 상원 법안에는 장벽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 착수금으로 2019 회계연도 국토안보부 지출안에 50억 달러를 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의회에서는 공화당이 하원뿐만 아니라, 상원에서도 다수당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51-49로 의석 차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또 토론을 종결하고 본 회의 표결에 부치려면 절차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의원 60명이 찬성해야 합니다. 공화당 의원 전원이 찬성하고 일부 민주당 의원까지 지지해줘야 하는 건데, 매우 힘든 일입니다.

진행자) 지난해 연방 대법관 인준 표결 절차투표를 통과할 있는 수를 60표에서 단순 과반으로 줄인 예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핵폭탄만큼 극단적인 방안이라고 해서 ‘핵 옵션(nuclear option)’이란 표현을 쓰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아침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에게 미국이 매코넬 대표에게 ‘핵 옵션’을 쓰라고 촉구했습니다. ‘핵옵션’을 쓸 경우, 공화당 의원이 모두 찬성하면 지출안이 통과될 수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국경보안을 위해 찬성표를 던지지 않는다면, 정부 부분 폐쇄가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고요, 폐쇄 사태가 일어난다면, 민주당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경 장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입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Our nation has spent trillions of dollars and sacrificed thousands of brave, young lives defending the borders of foreign nations….”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른 나라 국경을 지키기 위해 수조 달러와 수많은 젊은이의 생명을 희생하고 있는데, 그 같은 경비의 극히 일부를 의회에 요구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경이 없는 국가는 국가가 아니고, 장벽이 없으면 혼란과 범죄, 마약조직이 활개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국경 장벽은 다른 어떤 것보다 불법 이민자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장벽 예산을 받기 위해 정부 부분 폐쇄도 감수하겠다,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했는데, 이번 들어 태도를 누그러뜨렸다는 보도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다시 강경 자세로 돌아선 이유가 뭘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강경 보수 세력의 반발 때문이란 지적이 있습니다. 마크 메도스 하원의원 등이 장벽 예산이 없는 지출안에 서명하지 말라고 촉구했고요,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앤 쿨터 씨도 대통령이 배짱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장벽 건설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 어쨌든 이제 공이 다시 상원으로 넘어갔는데요,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절대 장벽 예산을 줄 수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슈머 대표] “The bottom line is simple. The Trump temper tantrum will shut down the government, but we will not get him his wall…”

기자) 슈머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끈하는 성질 때문에 연방 정부가 문을 닫게 될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예산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지금 상황 정리해볼까요? 정부가 폐쇄된다고 해도 모두 폐쇄되는 아니죠?

기자) 네, 국방부와 보건후생부 등은 이미 정식 지출안을 승인 받아서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토안보부와 재무부, 내무부 등 15개 부서 가운데 9개 부서는 현재 임시 지출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현 임시 지출안은 21일 자정에 만료됩니다. 그러면 이들 기관이 폐쇄에 들어가는 건데요, 그렇다고 해도 필수 인력은 계속 일하게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10월 백악관 내각실에서 열린 군 고위관리 회의에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10월 백악관 내각실에서 열린 군 고위관리 회의에 참석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짐 매티스 국방장관이 사임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국방장관으로 일해온 매티스 장관이 2월 말 은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이 재임하는 동안 특히 전투장비 구입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매티스 장관이 봉사한 데 감사한다며, 곧 새 국방장관을 지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매티스 장관도 이를 확인했죠?

기자) 네, 매티스 장관이 2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직서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대통령과의 견해 차이를 시사하면서 대통령은 자신과 좀 더 잘 맞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 국방장관으로 둘 권리가 있기 때문에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과 어떤 견해 차이가 있다는 겁니까?

기자) 매티스 장관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동맹국들과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을 존중하지 않으면,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시리아에서 이스람 수니파 무장단체 IS를 상대로 승리했다며, 시리아 주둔 미군이 철수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와 관계가 있습니까?

기자) 보도에 따르면, 관계가 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철군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매티스 장관은 이란과 러시아 문제에서도 이견을 보였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선언했죠, 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매티스 장관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을 약화하고 서방 민주주의를 해치려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이 물러날지 모른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매티스 장관을 가리켜 일종의 민주당원이라고 표현했고요, 언젠가는 모든 사람이 떠난다며 매티스 장관도 떠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100% 자신을 신뢰한다고 말했다며 사임설을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매티스 장관의 사임 발표에 대해서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아쉽다는 반응과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벤 새스 상원의원은 “오늘은 슬픈 날”이라면서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야 할 조언을 해온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역시 매티스 장관의 사직서를 보면, 미국이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동맹을 해칠, 매우 심각하게 잘못된 정책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쪽 반응도 들어볼까요?

기자)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이런 상황이 두렵다고 말했고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슈머 대표] “Everything that indicates stability, everything indicates strength, everything that indicates knowledge is leaving this administration…”

기자) 안정과 힘, 지식을 가리키는 모든 것이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고 있다는 겁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짐 매티스 국방장관 등 많은 사람이 사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비서실장이 올해 말까지만 일하고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믹 멀베이니 예산관리국 국장을 대행으로 임명했는데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 역시 올 연말 물러납니다.

지난달 중남미 출신 이민자 행렬 캐러번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도착한 가운데, 한 이민자가 국경담장에 올라타자 미국 국경수비대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달 중남미 출신 이민자 행렬 캐러번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도착한 가운데, 한 이민자가 국경담장에 올라타자 미국 국경수비대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이 망명 신청자들을 멕시코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토안보부가 20일 발표한 내용인데요, 앞으로 미국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 신청자들은 국적에 상관 없이 멕시코로 돌아가서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그동안 망명 신청자들은 불법으로 들어왔든, 합법으로 들어왔든 상관없이 망명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 안에 머물 수 있었는데요, 이제 그럴 수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멕시코가 받아줘야 할 텐데, 멕시코 정부가 동의한 겁니까?

기자) 네, 멕시코 외무부는 20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미국 망명 신청자들이 임시로 멕시코에 머물 수 있게 허용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이 멕시코에서 아무 차별 없이 동등한 대우를 받고 인권을 존중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생계를 위한 취업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온 사람들이 망명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 주장입니다.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할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관행상 언제 법원에 나오라고 날짜를 알려주고 대부분 풀어주는데요, 추방될 것을 염려한 일부 이민자들이 제날짜에 법원에 나타나지 않고 사라진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민 심사가 상당히 오래 걸린다고 하죠?

기자) 네, 불법 이민자나 망명 신청자가 워낙 많아서 심각한 적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만 어린아이를 동반하고 서남부 국경을 넘어온 가족 단위 불법 이민자가 3만 명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망명 신청 건수도 지난해보다 120% 늘었습니다.

진행자) 어쨌든 미국이 망명 신청자들을 멕시코로 돌려보낸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시민 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ACLU 측 변호인은 미 공영 방송 NPR과 인터뷰에서 이런 정책이 합법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는데요, 뭣보다 망명 신청자들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망명 신청과 관련한 소송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패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19일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서 나온 결정인데요, 가정폭력이나 범죄 조직의 위협도 망명 신청 사유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어떻게 해서 이런 결정이 나오게 됐는지 그 배경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지난 6월, 제프 세션스 당시 법무장관은 가정폭력이나 범죄 조직의 위협을 받는 사람은 미국에서 보호 받아야 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CLU가 이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고요, 이번에 법원이 원고 측 손을 들어준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떤 사람이 미국에 망명을 신청할 수 있습니까?

기자) 현행 미국 이민법에 따르면, 인종이나 국적, 종교, 정치적 견해, 또는 특정 사회조직에 속했다는 이유로 박해 받을 위협에 놓인 사람은 망명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 법을 폭넓게 해석해서 배우자나 연인, 또는 갱단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도 망명을 허용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트럼프 행정부 입장은 더 이상 그런 광범위한 해석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워싱턴 D.C. 연방 법원의 에밋 설리번 판사는 어느 한 부류의 사람들을 일괄적으로 제외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망명 신청을 개별적으로 심사해야 한다고 건데요, 그러면서 연방 의회가 정한 법을 행정부가 임의로 적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 문제는 이제 마무리된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행정부가 항소할 가능성이 큰데요. 법무부는 모든 선택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찾은 관광객이 성조기 티셔츠를 입고 있다.
미국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찾은 관광객이 성조기 티셔츠를 입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가지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인들의 몸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옆으로 점점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에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 사이에 ‘비만’이란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20세기 말과 비교했을 때 미국인들의 키는 약간 줄어든 반면에 몸집은 훨씬 더 커졌다는 겁니다.

진행자) 어디서 나온 보고서입니까?

기자) 네,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발표한 겁니다. 1999년부터 2016년까지 20살 이상 성인 약 4만7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는데요, NCHS는 미국질병통제연구센터(CDC) 산하 기관입니다.

진행자) 미국인들 몸집이 커졌다는데, 어느 정도나 커졌다는 건가요?

기자) 네,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와 2015년에서 2016년 사이에 벌인 설문 조사 결과를 비교해 봤는데요, 16년 사이에 여성의 허리둘레는 평균 2in (약 5cm) 늘어났고요, 남성은 1in (약 2.5cm)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평균 허리치수가 어느 정도나 되는데요?

기자) 2015년에서 2016년 조사에서 여성은 약 98cm (38in), 남성은 102cm (40.2in)로 나타났습니다. 몸무게로 보면 16년 전보다 남녀 모두 평균 3kg 이상 늘었는데요, 여성 평균 몸무게는 74kg에서 77kg으로 늘었고요, 남성은 86kg에서 90kg으로 늘어났습니다. 많은 미국인이 비만이거나 비만에 가까운 상태인 겁니다.

진행자) 키는 어떻습니까?

기자) 키는 약간 줄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16년 동안 162.1cm에서 161.7cm로 0.4cm 줄었고요, 남성은 175.6cm에서 175.4cm로 역시 약간 줄었습니다.

진행자) 혹시 인종별로 차이가 있었나요?

기자) 모든 인종의 몸무게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특히 백인들과 중남미계, 히스패닉 가운데 몸무게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진행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까?

기자) 미국 인구분포 변화가 한 가지 이유로 지적됐습니다. 이번 보고서 공동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인 신시아 오그덴 씨는 멕시코계 미국인 인구가 늘고 있는데, 이들은 평균적으로 키가 작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6년의 경우, 전체 미국 인구 가운데 18%가 히스패닉이었는데요, 멕시코계 미국인,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은 백인이나 흑인들보다 평균 7cm 이상 키가 작습니다.

진행자) CDC 언제부터 이런 자료를 갖고 있습니까?

기자) 1960년대 초부터 미국인들의 신장과 체중에 관해 조사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인 남성의 평균 키는 173cm, 몸무게는 75kg이었는데요,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미국 남성은 키는 2.5cm 커졌고, 몸무게는 13kg 이 늘었습니다. 여성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진행자) 1960년대와 비교하면 그런데, 오히려 21세기 들어서는 키가 작아졌다는 거군요, 몸무게는 오히려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몸무게가 자꾸 늘어나는 현상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적게 먹고 더 많이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소식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하는데요, 접시에 음식을 담았을 때 다채로운 색을 띠도록 여러 종류의 음식을 골고루 먹으라는 겁니다. 또 1주일에 적어도 3번은 운동해야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살 찌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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