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언론인 자말 카쇼기 암살과 관련해 무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규탄하는 미국 상원 결의안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우디 외교부는 오늘(17일) 성명을 통해, 사우디는 내정에 대한 어떤 방식의 간섭과 사우디 지도력을 무시하는 비난, 주권을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도 명백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카쇼기 암살과 관련해 빈살만 왕세자를 비난하는 것은 "근거 없는 의혹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우디는 양국의 중요한 전략적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미국이 사우디를 국내정치 논쟁에 끌어들이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상원은 13일 카쇼기 암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상원은 또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면 내전에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56대 41로 채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