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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신임투표 승리...'브렉시트 합의안' 수정 시도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가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가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브렉시트 합의안으로 집권 보수당 내부의 반발에 부딪혔던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살아남았습니다.

보수당은 어제(12일) 메이 총리에 대한 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서 의원 317명 가운데 200명이 신임을, 나머지 117명이 신임을 반대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투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동료 의원들이 자신에 대한 반대표를 행사했다며, 이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법적 우려를 해소하고 영국 국민이 원하는 '브렉시트'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오늘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EU 지도부와 회원국 정상들과 만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수정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메이 총리는 11일로 예정됐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의회 비준동의안 표결을 부결 가능성을 우려해 연기했습니다.

보수당 내에서는 '브렉시트 합의안'과 관련해 북아일랜드-아일랜드 국경에서의 '안전장치(backstop)'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장치'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으로 남는 아일랜드 사이 국경 통제를 전면 집행하지는 않고, 관세동맹으로 느슨한 경제적 연결고리를 남기는 임시 규정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영국 영토의 완결성을 해치고, EU가 영국에 간섭할 수단을 남겨뒀다는 점에서 영국 내부에서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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