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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영국 총리, 브렉시트 합의문 의회 표결 연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10일 의회에 참석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10일 의회에 참석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늘로 예정됐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의회 비준동의안 표결을 공식 연기했습니다.

전날 유럽사법재판소는 영국이 브렉시트와 관련해 EU 회원국의 승인 없이도 탈퇴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판결 이후 의회에 출석해, 합의안의 부결 가능성을 우려해 표결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메이 총리가 오늘(11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고, 13일부터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합의안 수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어제 유럽연합은 영국과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지만, 추가 논의의 여지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합의안'과 관련해 북아일랜드-아일랜드 국경에서의 '안전장치 (backstop)'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장치'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으로 남는 아일랜드 사이 국경 통제를 전면 집행하지는 않고, 관세동맹으로 느슨한 경제적 연결고리를 남기는 임시 규정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영국 영토의 완결성을 해치고, EU가 영국에 간섭할 수단을 남겨뒀다는 점에서 영국 내부에서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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