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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집권 보수당, 메이 총리 불신임 투표 실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가 12일 총리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당내 반발로 궁지에 몰린 테레사 메이 총리에 대해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오늘(12일)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당의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이 48명의 하원의원이 자신에 대한 불신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며, 불신임 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수당은 하원 재석 의원의 15%가 요청할 경우 불신임 투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보수당의 하원 의석은 현재 315석입니다.

영국 `BBC' 방송은 불신임 투표가 현지 시각으로 이날 저녁 6시~8시 진행되며, 투표가 끝나면 결과가 바로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보수당의 지도부 교체는 영국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고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불신임 투표에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투표에서 불신임 의견이 절반을 넘으면 메이 총리는 당 대표와 총리 직에서 사퇴해야 합니다.

앞서 메이 총리는 11일로 예정됐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의회 비준동의안 표결을 부결 가능성을 우려해 연기했습니다.

보수당 내에서는 '브렉시트 합의안'과 관련해 북아일랜드-아일랜드 국경에서의 '안전장치(backstop)'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장치'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으로 남는 아일랜드 사이 국경 통제를 전면 집행하지는 않고, 관세동맹으로 느슨한 경제적 연결고리를 남기는 임시 규정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영국 영토의 완결성을 해치고, EU가 영국에 간섭할 수단을 남겨뒀다는 점에서 영국 내부에서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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