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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미-북 정상회담, 충분한 실무협상 후 개최해야…본질은 ‘비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미국의 전직 외교 관리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은 양국 간 실무협상을 통해 서로의 요구와 주고받을 조치를 명확히 한 뒤에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인 비핵화 절차와 보상은 정상 간의 논의 주제가 아니라는 건데요. 반면 두 정상이 큰 그림에 합의한 뒤 실무진이 후속 이행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도 나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 핵 특사는 미-북 정상회담은 양국 간 실질적 진전을 이룬 후에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갈루치 전 특사] “If the President wants to meet Chairman Kim before the work is done, okay maybe it's time for another photo op. I don't know. I don't really care. What I care what I care about is that there would be real progress. And that is going to take them in the working group level discussion about what the North Koreans expect, and what we are prepared to give in order to that both of us make progress towards our goal. I don’t think that’s the job for Chairman Kim and President Trump meeting together. I am sure it’s the job for professionals. And both sides have professionals”

갈루치 전 특사는 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또다시 두 정상의 ‘사진 촬영 시간’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엇을 원하는지, 미국은 (비핵화) 목표의 진전을 위해 무엇을 줄 용의가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건 실무선에서 다룰 일이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처리할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상회담은 또 하나의 ‘정치적 행동’이라며 그 때도 진전이 없다면 모두가 실망하고 분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갈루치 전 특사] “The summit is another political acts by both side. If there’s another, but there’s no progress, everybody will be disappointed and people are going to get angry.”

북 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두 정상이 만나 무엇을 논의할지조차 알지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힐 전 차관보] “I don’t see what they are going to even discuss. But I think what he’s just trying to tell the press and others is that we are continuing to make progress, although I think the rest of us do not really see what the progress is. So I wouldn’t take too seriously what he says.”

내년 1월이나 2월에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과의 가시적 진전이 없음에도 그저 언론 등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하려는 것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설명입니다.

힐 전 차관보는 정상회담의 성공은 사전 작업량에 비례한다며, 현재 그런 절차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힐 전 차관보] “The success of a summit is proportional to the amount of work that its done before the summit. I think there’s a lot of skepticism about the process right now.”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만남이 한 차례도 성사되지 못한 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 “That has been a little bit disappointing that those meetings haven’t transpired. Special Representative Bieguan and Choi Sun-Hui need to be meeting and working on the particulars. So I think at this Summit, this can be reconfirmed that the working level negotiated and they need to be meeting and working on the particulars to implement what President Donald Trump and Chairman Kim Jong-un agreed to

이어 비건 특별대표와 최 부상이 만나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은 실무급 협상이 이뤄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점이 정상회담을 통해 재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면, 실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디트라니 전 차석대표] “ There needs to be movement on the working level negotiation, in other words, there needs to be movement on the actual negotiation, working through the roadmap that will lend itself to complete denuclearization and the security assurance and economic development assistance to North Korea.”

실무급 차원의 협상, 다시 말해 완전한 비핵화에 도달할 로드맵과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경제 개발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상 움직임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겁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또한 미-북 지도자가 만남으로써, 동맹과 파트너 등 전 세계에 시간이 걸리지만, ‘싱가포르 합의’의 이행 조치들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미 행정부로부터 분리시키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폼페오 국무장관이나 다른 관리보다 더 많은 양보를 제공할 인물로 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North Koreans are trying to decouple Trump from the rest of the administration. They see he is more likely to offer concessions, more so than Pompeo or other officials. So what the US should do is that US needs to have tangible, significant progress on denuclearization. One of those steps would be the declaration by North Korea of its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It is the prerequisite for any kind of progress in denuclearizing.”

클링너 연구원은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실질적이고, 중대한 비핵화 진전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으로부터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한 신고를 받는 것이 그 중 하나의 조치가 될 것이라며, 이는 어떤 종류의 비핵화 진전에도 반드시 선행돼야 할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북 간 어떤 형태의 만남이 이뤄지든, 본질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Regardless of what level of meeting is at, the real catalyst for progress would be North Korea begins to abide by 11 UNSC resolutions.”

클링너 연구원은 협상 테이블에 몇 명이 앉고 어떤 직급이 참여하는 지와 관계없이, 북한이 유엔안보리의 11개 대북 결의안을 준수하기 시작하는 것이 진전을 위한 실질적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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