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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 왕세자, 카쇼기 살해 계획 몰랐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자신의 플로리다 별장인 '마르 아 라고'(Mar-a-Lago)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자신의 플로리다 별장인 '마르 아 라고'(Mar-a-Lago)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말 카쇼기 살해에 대한 사우디 아라비아 왕실의 연루 가능성을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살만 국왕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카쇼기 살인 계획과 실행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 기관들이 모든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왕세자가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알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만, 몰랐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카쇼기 사건에 관한 모든 사실을 다 알 순 없지만, 미국은 사우디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란 문제 등에서 "훌륭한 동맹"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우디는 미국과 4천5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에 합의했다며, 이런 계약들을 취소한다면 러시아와 중국이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성명은 이번 사건이 빈살만 왕세자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판단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빈살만 왕세자의 지시 여부를 밝히기 위한 공식 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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