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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연락사무소 14일 개소


천해성 한국 통일부 차관(가운데)을 단장으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지난 6월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남북한이 4.27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공동연락사무소가 오는 14일 문을 열고 가동에 들어갑니다. 한국 정부는 연락사무소가 상시적인 협의 소통 채널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연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이 오는 14일 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백태현 대변인]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9월 14일 오전 10시 반에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정문 앞에서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백 대변인은 한국 측은 통일부 장관 등 초청인사들이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북한 측은 리선권 고위급 회담 단장과 부문별 회담 대표 인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북한은 14일 개소식 이후 공동연락사무소 업무를 바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백태현 대변인] “연락사무소는 교섭연락 업무, 당국 간의 회담 협의 업무, 민간교류 지원, 왕래 인원의 편의 보장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백 대변인은 남북한이 이런 내용을 담은 연락사무소 구성 운영에 관한 합의서 협의를 마무리하고 개소식에서 고위급 회담 양측 수석대표가 서명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락사무소 소장과 관련해서는 차관급으로 하기로 남북한이 합의했다며, 북한 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겸직할 것임을 공식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이날 연락사무소 개소를 발표하며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 형태로 초대 소장으로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락사무소 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와 필요시 협의 등을 진행하면서 남북 간 주요 현안을 논의 해결해 나가는 상시 교섭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연락사무소가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상시적인 협의소통 채널로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백태현 대변인] “24시간 365일 소통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백 대변인은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확대해 서울과 평양에 각각 상주대표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북한은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리 정상회담에서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연락사무소를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개성공단에 방치돼 있던 교류협력협의사무소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7월부터 개보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당초 한국 정부는 8월 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연락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전기와 유류 공급이 대북 제재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논란 속에 8월 개소는 무산됐습니다.

특히,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계획 발표 하루 만에 전격 취소된 뒤 한국 청와대는 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에 맞춰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연락사무소에 대한 모든 물자와 장비, 전력 공급이 북한에 경제적 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북 제재의 목적을 훼손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면, 미국은 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남북관계 진전이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을 방문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확정하면서, 정상회담 이전에 연락사무소 문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민간단체인 매봉통일연구소의 남광규 소장은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로부터 어느 정도 이해를 구했기 때문에 연락사무소 개소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녹취: 남광규 소장]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연락사무소의 역할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죠. 미국도 말 그대로 연락사무소 기능만 하는 정도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할 겁니다.”

남 소장은 연락사무소 개소를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구체적 실천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평양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선언 이행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남 소장은 남북한 소통을 담당할 연락사무소 설치가 대북 제재 위반 여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더.

하지만 남 소장은 연락사무소 역할이 확대돼 남북경협의 돌파구 등으로 활용되면 미국과 한국 간 갈등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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