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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루 대통령, 중국 외교관에 "무례하다"


바론 와카(가운데) 나우루 대통령이 3일 '태평양도서국포럼' 정상회의에서 박수하고 있다.
바론 와카(가운데) 나우루 대통령이 3일 '태평양도서국포럼' 정상회의에서 박수하고 있다.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공화국의 바론 와카 대통령이 국제회의에서 중국 대표단이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나우루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 정상회의에 '파트너' 자격으로 참석한 중국 대표단은 발언권 기회를 얻지 못하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회의를 주재했던 와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대표단의 행위가 매우 무례했고, 작은 섬나라를 위협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6일) 정례브리핑에서 나우루 대통령이 중국 대표단을 냉대하고 발언권을 박탈했다며 나우루가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나우루 정부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중국 대표단에 외교관 자격으로 비자를 주는 대신 개인 자격 비자를 발급받으라고 해 중국 측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구 약 1만1천 명의 소국인 나우루는 중국과 수교국이 아니며,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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