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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중국, 북한 비핵화에 영향력 발휘해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중국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남북관계가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 진전돼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로 이어질 신뢰할만한 협상에 북한이 진지하게 임하도록 중국이 고유한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expect that China will use its unique leverage to ensure the DPRK is serious about credible negotiations that lead to the goal of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as agreed to by Chairman Kim Jong-un.”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9일 VOA에,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중국이 “기본 사실에 위배된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한 데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미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6일 “미국의 주장은 기본 사실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책임한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매우 우려하고 있고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또 한국 정부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을 위해 물자를 공급하는 것이 미국 제재 위반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남북한이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열 계획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남북 관계 진전은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are aware that the ROK and DPRK plan to open a joint liaison office in Kaesong. Progress on inter-Korean relations must happen in lockstep with progress on denuclearization.”

앞서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공동연락사무소에 석유와 전기를 공급할 예정인데, 유엔 제재 위반이냐”라는 질문에 “제재 위반인지 아닌지 분명히 들여다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앞서의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미-북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 혹은 촉진자를 자임하는 데 대한 논평 요청에,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남북관계의 개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문제의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As President Moon has stated, “the improvement of relation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cannot advance separately from resolving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그러면서도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친구 중 하나로 두 나라의 협력관계는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라는 가치에 기반을 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과 한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밀접히 협력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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