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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대사 “비핵화 없인 대북제재 해제 없어...과정 느리지만 긍정 요소 많아”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28일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이 개최한 행사에서 북한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28일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이 개최한 행사에서 북한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 한 대북제재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핵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이미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So, look-are they wishing or maybe changing their mind on denuclearization? It's possible. But we're not going to change our mind on the sanctions. We're not going to change our minds on denuclearization and we're not going to change our posture in terms of how we look at that as a threat in the world.

헤일리 대사는 28일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이 개최한 행사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마음을 바꾸거나 그렇게 하기를 희망하고 있는가”라고 스스로 질문한 뒤 “가능한 일”이라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대북) 제재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핵화가 실패하더라도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비핵화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고, 북 핵 문제를 세계의 위협으로 보는 관점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But we never thought it would. We knew this was going to be a slow, tough process.”

비핵화가 그렇게 빨리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는 느리고, 힘든 과정이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헤일리 대사는 이런 더딘 과정 속에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So the positive is we're now talking. The positive is we're not dealing with ballistic missile tests. The positive is that we have sanctions that basically cut off 90 percent of their trade, 30 percent of their oil and we're holding tight on those sanctions.

(북한과)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를 다루지 않아도 된다는 점, 그리고 북한의 무역 90%와 30%의 대북 원유 공급을 차단하는 등 제재를 확실히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북한은 여전히 재정 완화(financial relief)를 필요로 하는 것은 물론 이를 구걸하고 있다며, 이런 점으로 볼 때 비핵화는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에 가해진 대북제재가 현 시점에선 최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The sanctions are pretty maximum pressure at this point. I mean, if you look at cutting off 90 percent of trade, 30 percent of oil; stopping their foreign laborers from working; stopping all foreign investment. Literally all the money they use to build their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is gone.”

북한의 무역과 원유 공급이 축소된 것과 더불어 북한 해외 노동자와 모든 해외 투자가 중단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들기 위해 소비하던 모든 돈이 사라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은 자국민을 먹여 살리는데 돈을 쓰는 대신 핵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이 이 자금과 다른 여러 가지를 제거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에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든 더 있고, 외교적으로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헤일리 대사는 이란과의 핵 협상을 사실상 파기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란을 바라볼 땐 제2의 북한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에게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고 그들이 나쁜 행동을 계속한다면 “현재 북한에 대해 말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언젠가 이란에 대해서도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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