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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 보좌관 “북한이 약속 안지켜...한국, 석탄 밀반입 수사 설명”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과 달리 북한은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제재 완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유해 송환 문제에 있어서도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바란다면 협상 없이 돌려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볼튼 보좌관은 북한에게 필요한 건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튼 보좌관] “Well it’s the performance that we need is from North Korea. The United States has lived up to the Singapore declaration. It’s just North Korea that has not taken the steps that we feel are necessary to denuclearize.”

볼튼 보좌관은 7일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싱가포르 선언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비핵화에 필요하다고 미국이 느끼는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있는 건 북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볼튼 보좌관] “And the idea that we are going to relax the sanctions just on North Korea's say-so I think is something that just isn't under consideration. We are going to continue to apply maximum pressure to North Korea until they denuclearize, just as we are to Iran. The president feels very strongly about it. We’ve been in consultation with other countries about keeping up the sanctions we are determined to do it.”

따라서 미국은 제재 완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이란에게 한 것처럼 최대 압박을 계속해서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매우 확고하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협의를 통해서도 우리가 지키기로 한 제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가한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캠페인이 김정은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었던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비핵화의 진전을 보기 전까진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그렇게 오래 전에 발발한 전쟁의 유해를 돌려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볼튼 보좌관] “What a nation that was truly committed to turning the page would do here is returning the remains of all the foreign soldiers, South Koreans soldiers, Australians, others who were in, the UN coalition in the early 1950s, obviously as well as American soldiers. There’s no point in withholding the remains from a conflict that long ago. If they really want peace on the peninsula as they say, they don’t need any negotiations with us to do it. They can do it on their own.”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약속을 한 나라라면 한국군, 호주군, 미군 등 1950년대 초 유엔군으로 참전한 모든 외국 군인들의 유해를 돌려줘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그들이 스스로 말한 것처럼 한반도의 평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유해 송환을 놓고) 우리와 어떤 협상도 할 필요가 없다”며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북한으로 돌아가 김정은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이런 만남을 제안했다고 확인한 뒤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사가 아닌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밀반입 문제를 놓고 오전에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이 석탄 밀반입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수사 상황을 설명했으며, (검찰) 기소를 포함한 한국 법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미국 역시 기존 제재에 대한 이행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이는 제재 회피를 확실히 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대화에 나선 건 제재와 추후 군사적 위험 때문이었다며,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것들을 실행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이런 요소들을 계속 북한 앞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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