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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요원 활동 여성 보석 기각...FBI 국장 “러, 미국 대선 개입 시도”


러시아 정부 비밀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구속된 마리아 부티나(오른쪽)가 러시아 정부 소속 전문가들의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 정부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된 러시아 국적 여성을 보석 없이 구금하라고 법원이 명령했습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새 대통령 전용기 구매 계약이 마무리됐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러시아 정부 비밀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된 러시아 여성 마리아 부티나 씨에 대한 보석을 법원이 거부했군요?

기자) 네. 어제(18일) 워싱턴 D.C. 연방 지법에서 보석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가 있었는데, 이 법원 데버러 로빈슨 판사는 부티나 씨를 보석 없이 구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법원은 부티나 씨를 풀어주면 앞으로 재판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연방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한편 이날 심리에서 검찰 측은 부티나 씨에 대한 수사 결과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부티나 씨에게 적용된 죄목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죠?

기자) 두 가지입니다. ‘외국대리인 등록법’ 위반, 그리고 공모 혐의입니다. 첫 번째 혐의는 미국 정부에 등록하지 않고 미국 안에서 러시아 정부를 위해 활동한 이유로 적용됐고요. 두 번째 혐의는 부티나 씨가 러시아 인사들과 공모해 미국 내 정치권 인사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부티나 씨에게 ‘간첩 ‘혐의가 적용되지는 않았고요. 또 부티나 씨는 지금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특검 수사 대상도 아닙니다.

진행자) 어제(18일) 연방 검찰이 추가로 밝힌 내용이 있다고 했죠?

기자) 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항목을 보면 먼저 부티나 씨가 자신에게 도움을 주던 미국인 1명과 사적인 관계를 맺고 동거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부티나 씨에게 도움을 준 사람이 2명으로 알려져 있죠?

기자) 맞습니다. 연방 검찰은 부티나 씨가 도움을 얻으려고 이 가운데 1명과 동거했다고 밝혔는데. 미국 언론들은 이 사람을 보수파 활동가인 폴 에릭슨 씨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비밀 활동을 위해 에릭슨 씨를 이용했다는 말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티나 씨는 또 특정 조직에 잠입하려고 다른 남성에게 성 관계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연방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특정 조직이라면 어떤 조직을 말합니까?

기자) 기소장은 특정 조직을 언급하지는 않았는데, ‘전미총기협회(NRA)’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진행자) 부티나 씨를 배후에서 조종한 사람은 러시아 고위 관리로 알려졌죠?

기자) 맞습니다. 러시아 상원 의원을 지냈고요. 지금은 러시아 연방은행 부총재로 있는 알렉산더 토르신 씨입니다. 토르신 씨는 러시아 정부의 불법 해외 활동에 연관된 혐의로 미국 정부 제재 대상입니다. 토르신 부총재는 이메일이나 메신저 등을 통해 부티나 씨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데요. 연방 검찰은 부티나 씨가 토르신 부총재 외에 러시아 정보요원들도 접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러시아 정보기관도 부티나 씨 활동에 관여한 건가요?

기자)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기소장에 나오는 러시아 정보기관은 ‘연방보안국(FSB)’인데요. FBI가 압수한 문건에 따르면 부티나 씨는 러시아 FSB 요원들과 긴밀하게 협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최근 방송 뉴스를 보면 부티나 씨가 과거 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후인 지난 2015년 7월에 있었던 토론회 장면인데요. 부티나 씨는 행사에 참여한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러시아 제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부티나 씨는 배후로 지목된 토르신 씨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을 추진했었다고 알려졌죠?

기자) 네. 2016년 5월에 열린 NRA 연례총회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하려는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트럼프 진영이 거부해 무산됐습니다. 부티나 씨와 토르신 씨는 지난해에도 두 지도자의 만남을 추진했는데, 이 계획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얘기를 들어보니까 부티나 씨는 NRA를 침투 거점으로 삼았군요?

기자) 맞습니다. NRA가 공화당과 백악관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선택입니다. 부티나 씨는 러시아 정부를 위해 NRA 안에 인맥과 힘을 만들어서 장기적으로 미국 정치인들, 특히 공화당 쪽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연방 검찰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기소된 부티나 씨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기소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부티나 씨 변호인은 특히 이번 사건이 특검 수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부티나 씨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는 관련이 없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이 말은 부티나 씨 수사가 특검이 수사하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쪽으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러시아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러시아 외교부는 미-러 정상회담 성과를 폄하하려고 부티나 씨가 적절한 시기에 기소됐다면서 그가 지정학적 게임에 이용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달 워싱턴 D.C. 의 FBI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달 워싱턴 D.C. 의 FBI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입니다. 역시 러시아 관련 소식인데요.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해 언급했군요?

기자) 네. 지금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관련해서 말이 많은데, 레이 국장은 어제(18일) 한 행사에 나와, 러시아가 지난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레이 국장 발언은 미국 정보기관들의 평가와 같은데, 레이 국장이 이런 말을 한 이유가 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다음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말을 해서 지금 말이 아주 많습니다.

진행자) 레이 국장 말은 이런 논란을 의식한 거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레이 국장은 다시 정보 기관 평가를 인용하면서 러시아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 했고, 계속 비방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제(18일) 레이 국장 발언에서 더 눈길을 끄는 건 뮬러 특검 조사가 마녀사냥이 아니라고 말한 부분입니다.

진행자)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비난할 때 자주 쓰는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가 근거 없는 마녀사냥이라면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데요. 레이 국장은 이런 비난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제(18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발언이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미-러 정상회담 발언이 문제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해명했는데 여기서 나온 말이 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기관들을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말이 문제가 됐는데요. 러시아가 현재도 미국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이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No."라고 말했는데, 이게 무슨 의미였는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기자 질문에 대한 답이었나요?

기자) 러시아가 더이상 미국을 목표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여러 언론이 받아들였는데요. 하지만 이날 오후에 열린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새라 샌더스 대변인이 이를 부인했습니다. 언론이 대통령 대답을 잘못 알아들었다는 겁니다.

[녹취: 샌더스 대변인] “I talked to the President...”

기자) 대통령에게 물어봤더니 질문을 받지 않으려고 아니라고 한 거지, 질문 내용, 그러니까 러시아가 여전히 미국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느냐는 질문에 "No"라고 대답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착륙해 있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착륙해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대통령 전용기 구매 계약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부가 비행기 제조업체 보잉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39억 달러짜리 구매 계약으로 보잉사는 오는 2024년까지 대통령 전용기 2대를 납품합니다.

진행자) 미국 대통령 전용기는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이라고 부르죠?

기자) 대통령 전용기를 공군이 운용한다고 해서 ‘공군 1호기’를 뜻하는 에어포스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보잉이 납품할 에어포스원은 보잉 747-8기종을 기반으로 합니다. 보잉사 측은 새 대통령 전용기가 지금 쓰는 기종보다 길이가 길고 훨씬 힘이 좋아서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날 수 있고 탄소 배출량도 이전 기종보다 훨씬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 에어포스원은 특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일반 여객기에는 없는 기능이 많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전용기는 보잉 747-200B 기종을 개조했는데요. 백악관 집무실에서처럼 암호화 통신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인터넷 연결 시스템과 85개 전화 회선도 지원합니다. 에어포스원은 또 재급유 없이 1만2천여 ㎞를 비행할 수 있고요. 공중에서 지상으로 교신하는 위성통신 장비뿐 아니라 다양한 주파수로 세계 여러 나라와 통신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새 에어포스원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 2016년 11월 6일 에어포스원 2대 가격이 40억 달러가 넘는다며 주문을 취소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또 당선된 뒤인 같은 해 12월에도 전용기가 비싸다고 지적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2월 백악관과 보잉사는 결국 제작 비용을 40억 달러 미만으로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전용기 인도 시기가 2024년이라고 했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지 못하면 새 전용기를 타지 못하겠군요?

기자) 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임기가 시작되는 해인 2021년에 전용기를 인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에어포스원 색깔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에어포스원은 색깔이 단순하게 구성됐죠?

기자) 네. 밝은 하늘색과 흰색으로 기체를 칠했는데요. 성조기처럼 여기에 빨간색을 추가해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했답니다.

진행자)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외양이 기존 전용기보다 화려해지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흰색과 빨간색, 그리고 청색을 조합하면 더 미국적인 색채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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