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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분기 대중 수출액 전년 대비 88% 급감… “대북 제재 영향”


지난 2016년 북한산 광물을 수입하는 북중 접경 랴오닝성 단둥항의 화물 전용 부두. (자료사진)

올해 1분기 북한의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안보리 수출 금지 품목으로 지정된 섬유와 석탄, 수산물, 철광석의 대중 수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1분기 대중국 수출은 5천 706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4억8천3백만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한국무역협회의 ‘북-중 교역자료’에 따르면, 특히 이 기간 유엔 안보리 수출 금지 품목으로 지정된 섬유와 석탄, 수산물, 철광석의 대중 수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안보리 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 식품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 대북제재로 수출길이 상당 부분 막히자 채소와 과실, 견과류 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1월 한 달간 중국에 475만 달러어치의 채소를 수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천84%나 증가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9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산 수산물 수출을 전면 금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수산물은 북한의 5대 수출품으로 북한의 주요 외화수입원으로 꼽혔었습니다. 그런데 수산물 수출길이 막히자, 잠시나마 또 다른 식량인 채소와 과실 등이 이 자리를 대체하는 듯한 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지난해 12월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2397호‘농산물을 포함한 모든 식량’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0일의 유예기간을 뒀기 때문에 1월 당시 여전히 수출이 이뤄진 것입니다.

실제로 2월, 3월 북한은 중국에 채소를 수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분기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 역시 4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2천1백만 달러보다 42% 감소했습니다.

특히 이 기간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정제유 등 석유 관련 제품은 85만 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중국산 트럭 수입 또한 올 1분기 190만 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8백만 달러에 비해 96% 감소했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 기간 북한이 중국산 트럭과 자동차 등 수입을 줄인 것은 북한 경제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으로 악화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China says North Korea did not purchase any vehicles trucks or cars in the 1st quarter. So that has to have really tough impact on North Korea economy……”

한편 올해 1월부터 3월 북한의 중국산 곡물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총 7만1천163t의 곡물을 수입했습니다.

밀가루가 6만9천126t으로 가장 많았고, 전분, 쌀, 두류 순이었습니다.

한국의 북한 농업전문가인 권태진 GS&J Institute 북한 동북아연구원장은 ‘VOA’에 북한의 중국산 밀가루 수입은 이모작 수확이 마무리되는 7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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