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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중 수출 7년만에 최저...적자폭도 사상 최대


지난 8일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향하는 화물차들이 압록강 조중우의교를 건너고 있다.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액이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줄면서 대중 무역 적자폭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 증감률이 전년도 대비 -37.3%로 집계됐습니다.

‘VOA’가 한국무역협회의 ‘북-중 교역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2월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물품의 총액은 1억6천506만 달러로 2016년 같은 기간의 2억6천343만 달러보다 약 1억 달러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3억3천28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1천920만 달러보다 약 4.3%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크게 줄고, 반대로 수입은 늘어나면서 북한의 대중 무역 적자폭 역시 지난해 5천576만 달러보다 약 1억1천만 달러 높아졌습니다.

적자폭이 가장 높았던 2008년의 1억2천791만 달러보다 6천만 달러나 늘어난 겁니다.

지난해 북중 교역액을 월 단위로 살펴 보면 이번 수출 감소가 대북제재의 여파 때문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2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최대 수출품인 석탄을 더 이상 수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시점부터 북한의 대중 수출액이 크게 감소한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1월과 2월까지만 해도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전년도 대비 각각 13.3%와 6.7%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3월에 접어들면서 -52.3%로 크게 떨어진 이후 4월부터 11월까지 줄곧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하다가 12월에 접어들면서 감소폭이 최대치에 이릅니다.

12월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5천75만 달러로, 2억9천98만 달러를 기록한 2016년에 비해 무려 82.6%나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월 대중 수출액이 5천만 달러로 떨어진 건 지난 2010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의 지난해 대중 수입액은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월 단위로 살펴 보면 수출과 마찬가지로 하반기부터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의 7월 대중 수입은 2016년 7월과 비교해 55.7% 증가했지만, 8월에는 6.1% 감소합니다. 이후 계속해서 마이너스 증감률을 나타내다가 12월에는 -23.3%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한의 대중 수출과 수입 모두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2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중국의 노력으로 북중 교역이 대폭 축소됐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중국의 “이런 행동은 북한이 불법 프로그램을 끝내고 자신의 행태를 바꿔 한반도 비핵화로 움직일 때까지 최대의 압박을 가하려는 미국 주도의 세계적 압박 노력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지난 3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을 경제적이고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하고 있다”며, 중국이 (압박을) 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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