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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국 외교인력 23명 맞추방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회담 직후 악수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회담 직후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영국 외교인력 23명을 추방하고, 러시아 전역의 영국문화원 운영을 중단한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해당 외교관들이 일주일 안에 러시아를 떠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영국에서 벌어진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과 관련해 영국 정부가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먼저 추방한 데 따른 보복 조치입니다.

과거 영국에 기밀을 넘긴 사실이 적발돼 러시아에 수감됐다 풀려나 영국에서 살아온 러시아군 정보기관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66)이 지난 4일 런던 근교 솔즈베리 시내에서 딸과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중태에 빠진 스크리팔 부녀에게서 옛 소련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노비촉'이라는 신경작용제가 검출된 사실을 근거로 러시아를 사건의 배후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어제(16일)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러시아가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음을 밝혔다"면서,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대통령까지 거명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볼때 충격적이고 용서할 수 없는 처사"라고 영국 측을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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