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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프·독, 러시아 규탄 공동성명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4일 영국 하원에서 '러시아 스파이' 공격 사건과 관련 연설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4일 영국 하원에서 '러시아 스파이' 공격 사건과 관련 연설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영국에서 발생한 독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네 나라는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신경작용제를 공격적으로 사용한 첫 사례’라며, 영국의 주권을 공격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한 나라가 이런 신경작용제를 사용하는 것은 “화학무기협정의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이번 공격과 관련한 모든 의문과 신경작용제 사용에 대해 자세히 해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앞서 지난 4일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전직 스파이와 그의 딸의 독살 시도에 러시아제 군사용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이 사용됐다며 러시아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혐의를 부인하자 어제(14일) 대응 조치로 영국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오늘(15일) 독살 시도가 발생한 장소를 방문해 “이런 뻔뻔하고 비열한 행태에 대해 러시아를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늘(15일) 거듭 혐의를 부인하며 곧 러시아 내 영국 외교관 추방 등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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