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백악관 “북한의 구체적 행동 없으면 미-북 정상회담 안 열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9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계획 등에 관해 설명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9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계획 등에 관해 설명했다.

백악관은 북한이 약속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경우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은 미국과 달리 북한은 분명히 비핵화 약속을 했다는 겁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한 약속과 일치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없으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녹취: 샌더스 대변인] “This meeting won’t take place until concrete actions that match the promises that have been made by the North Korea. “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비핵화와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약속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은 어떤 양보도 하지 않았지만 북한은 뭔가 약속을 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어 미국은 최대 압박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고 어떤 양보도 하지 않는다며, 북한의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행동을 보기 전까지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샌더스 대변인] “The United States is going to continue that maximum pressure campaign we are making no concessions, and we are not going to move forward until we see concrete and verifiable actions taking place by North Korea.”

다만 북한과의 대화가 열리기 전에 밟아야 할 검증 절차와 관련해서는, 국가안보와 정보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9일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는 전날 발표된 미-북 정상회담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9일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는 전날 발표된 미-북 정상회담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또 김정은을 신뢰할 수 있는 협상 상대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지금은 협상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샌더스 대변인] “We are not in the negotiation right now. We have accepted the invitation to talk based on them following through concrete actions on promises that they made.”

미국은 대화하자는 북한의 초청을 수락한 것이며, 이는 북한이 스스로 한 약속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행하는데 달려있다는 겁니다.

또 미국은 오랜만에 처음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대화하게 됐다며, 최대 압박 캠페인에 따라 불리한 입장에 놓인 건 북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대화를 통해 약속한 것들을 보면 그런 사실을 명백히 알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의 약속이 비핵화인지, 아니면 비핵화 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북한이 비핵화하겠다는 것이 한국 대표단의 메시지였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샌더스 대변인] “The understanding the message from the South Korean delegation is that they would denuclearize and that is what our ultimate goal always has been and that will have to be part of the actions that we see them take. We have to see concrete and verifiable actions take place.”

그러면서 이는 항상 미국의 궁극적 목표였고, 미국이 지켜볼 북한의 행동 중 일부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자국민을 굶기고 죽이며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김정은과 미국의 대통령이 어떻게 같은 자리에 설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통령은 한반도를 비핵화하고 더욱 안전한 세계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샌더스 대변인] “The president wants to make sure we denuclearize Korean Peninsula and that we are securing and helping a safer world. I am glad that you guys are acknowledging a lot of the problems of North Korea because just couple of weeks ago a lot of members in the press were actually elevating North Korean some of the members of the regime and comparing them with the people in the United States and this administration.”

그러면서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에 참석한 북한 정권 인사들을 치켜세워 미국과 미국 행정부 인사들과 비교했던 건 언론들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