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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사령관 “올림픽 이후 한반도 상황 불확실”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28일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에서 열린 안보 토론회에서 미군의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28일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에서 열린 안보 토론회에서 미군의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미국 전략사령관이 동계올림픽 이후의 한반도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북한을 가장 불확실한 위협으로 꼽으면서 올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평창올림픽 기간 조성됐던 긍정적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지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 There seems to be good things going on on the Peninsula right now, but we will have to wait and see now that the Olympics are over how that goes.”

하이튼 사령관은 28일 ‘미국 군인 협회(Association of US Army)’에서 열린 ‘미사일 방어 토론회’ 기조 연설을 통해, 현재 한반도에 좋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올림픽이 끝난 현 시점에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군복을 입은 그 누구도 전쟁을 원치 않고, 전쟁을 겪어 봤다면 다시는 그 길로 되돌아 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잠재적 전쟁 위험을 언급했습니다.

하이튼 사령관은 북한을 21세기에 핵실험을 감행한 유일한 나라로 묘사하며, 북한 문제가 올해 어떤 식으로 풀려갈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단기간 내에 가장 불확실한 위협이자 위험이라는 지적입니다.

하이튼 사령관은 북한과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에 다른 종류의 위협을 제기하는 나라들로 꼽았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미국에 유일하게 실재적 위협을 가하는 가장 중대한 위협이고 중국은 가장 빠르게 다가오는 적국이라는 설명입니다.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 Russia is the most significant threat just because they pose the only existential threat to the country right now. China is the adversary that is moving the fastest.

이어 미국은 핵 억제를 최우선시하지만, 21세기의 전쟁 억제는 적국마다 미국과 동맹국에 가하는 위협의 형태가 다른 만큼, 전략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이버(cyber), 우주 공간(space), 목표물 분석(analysis and target), 전자전(electronic warfare), 국제적 공습(global strike)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방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이튼 사령관은 또 전투에서 핵무기가 사용돼서는 안되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미국은 이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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