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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무부 부차관보 “북한 비핵화, 대화로는 어려울 듯”


27일 미국 워싱턴 허드슨 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사이먼 리메이지 전 국무부 국제안보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오른쪽)와 리베카 헤인리치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27일 미국 워싱턴 허드슨 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사이먼 리메이지 전 국무부 국제안보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오른쪽)와 리베카 헤인리치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미 국무부 전 고위 관리가 협상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핵 폐기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심각한 방식을 통해서라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사이먼 리메이지 전 국무부 국제안보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비핵화를 목표로 한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리메이지 전 차관보]“The track records of talk with North Korea is not a good one, they have never given up their (nuclear) program, but it has to be something that we have to pursue even in a serious way.”

리메이지 전 부차관보는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VOA기자와 만나, 북한과의 대화 성적은 좋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과거 북한은 (협상을 통해) 절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아 온 만큼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비핵화는 ‘심각한 방식’을 이용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허드슨 연구소 토론회에 참석한 리베카 헤인리치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제조에 관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의 계속된 확산 활동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의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북한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헤인리치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정책과 관련해)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으로 오판하고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당국 고위 관리들의 수사법과 압박 캠페인은 임기 전까지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반드시 이루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결심을 보여준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헤인리치 선임연구원]“I don’t know what Kim is thinking. He must thinking that this administration is bluffing. I don’t think they are bluffing. Because of the rhetoric from the senior ministration officials, because of the pressure campaign, this administration is determined to make sure that before the President Trump leaves the office, assuming he has one term, that the North Korea is not going to have nuclear power.”

앞서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시리아에 화학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수출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도운 증거를 유엔이 포착했다고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7년 째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자가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헤인리치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본질적으로 북한은 확산 국가이자 불량 국가로서 중대한 전략무기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헤인리치 선임연구원] “The UN reports that shows that the North Korea has been selling chemical weapons to contribute Syria’s chemical weapon program. The North Korea at its core is providing a major strategic weapons problem globally as a proliferator and also as a rouge actor.”

리메이지 전 차관보도 독재자 알 아사드가 북한으로부터 무기 지원을 받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는 북한은 이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메이지 전 부차관보] "Syria has received the support from North Korea to use weapon, and the North Korea gains access to financing and it is deeply concerning.”

그러면서 시리아의 화학무기는 시리아뿐 아니라 미국과 중동 등의 동맹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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