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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사령관 “미-한 합동군사훈련 계속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빈스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지난해 11월 한국 평택의 캠프험프리스 미8군 사령부를 방문하고 미한 지휘관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빈스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지난해 11월 한국 평택의 캠프험프리스 미8군 사령부를 방문하고 미한 지휘관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미국과 한국은 주요 합동군사연습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재래식 무기 위협 억제를 위해 군사 연습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브룩스 사령관의 보고서를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14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보고서에서 미-한 합동군사연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창 올림픽 미국 대표단의 일원인 브룩스 사령관은 올림픽 등 한반도 안전 보장 등을 위해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한 채 보고서만 제출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보고서에서 한반도 준비태세 개선을 위한 주한미군의 노력은 견고한 연합·합동연습의 주기를 보장하고 명령 체계의 전반적인 통합 노력을 계속하는 양면 접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두 개의 주요 전구(theater-level) 지휘소 연습과 한 개의 야외 기동연습을 해마다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개의 지휘소 연습은 봄에 실시하는 키 리졸브와 8월 말에 실시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야외기동연습은 키 리졸브와 병행하는 독수리 연습을 의미합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런 합동군사연습은 동맹 강화와 북한의 침략 억제, 정전 유지를 위한 유엔사령부의 능력 보장, 준비 태세 유지 등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다소 개선되면서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연합군사연습의 축소 혹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과 군사 연습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목소리가 한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합동군사연습을 계속하겠다는 브룩스 사령관의 이 같은 입장은 군사 훈련이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보고서에서 “북한이 동북아시아와 그 외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여전히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그 사례들을 자세히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계속해서 재래식 무기, 미 본토에 직접적 위협을 제기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WMD)의 추가 개발과 다른 비대칭 능력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험하게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어 “그들(김정은 정권)의 전략은 도발 행동과 메시지를 시기와 방법에 따라 신중하게 조정하면서 지역 핵심 당사국들의 합의를 균열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브룩스 사령관은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은 지난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세 발을 (시험) 발사했고, 6차 핵실험과 더불어 16발의 미사일 등 거의 24발에 달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이제 한국뿐 아니라 호주와 일본, 영국, 미국 시민의 안전을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 거의 언급이 없었던 북한 장사정포 위협도 자세히 지적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이 사실상 경고 없이 서울 수도권에 도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적어도 세 가지의 포격 시스템을 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민간인을 겨냥할 경우 적게 잡아도 수천 명의 사상자 등 한국인 수백만 명에게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서울 수도권 지역에만 한국인 2천 500만 명과 미국인 15만 명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장사정포는 “심각하고 신빙성 있는 위협”이라는 설명입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북한 정권이 화학무기로 다양한 재래식 탄약을 개량해 포와 탄도미사일 등에 탑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러나 미군과 한국군이 모두 대응 역량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며 미-한 연합 전력이 잠재적으로 직면할 복잡하고 역동적인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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