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 해인 지난해(2017년) 미국의 무역적자가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어제(6일) 지난해 미국 무역적자가 5천66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7천8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2008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이며, 전년도인 2016년 보다 12.1% 증가한 겁니다.
지난해 미국 수입액은 전년 보다 6.7% 증가한 2조9천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출은 5.5% 늘어난 2조3천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전체 무역적자의 절반을 웃도는 3천752억 달러를 기록했고, 전년 보다 8.1% 증가했습니다.
이어 멕시코와의 무역적자도 전년 보다 10% 증가한 711억 달러를 기록해 2007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역적자 폭이 커짐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내건 2년 연속 3%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미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기업들의 해외원자재 수입 등이 증가하고, 국내 소비자의 지출도 늘어 무역적자가 커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