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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력신문들, 남북대화 움직임 환영


조명균 한국 통일부 장관이 지난 2일 북한에 고위급 당국간 회담을 제안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들이 사설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간 대화 움직임에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남북대화에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같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4일자 사설에서 남북간 대화재개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남북간 대화재개라는 외교적 해법에 많은 위험이 있고, 외교가 김정은 정권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로 촉발된 위기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으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환영해야 한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정권이 과거에도 협력에 대한 대가로 정치 경제적인 양보를 요구했다며, 이번에 그렇게 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최소한, 올림픽 기간 중에 미국과 한국의 군사훈련 연기를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가장 큰 위험은 김정은이 대화를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사이를 벌어지게 하는데 이용하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문 대통령도 남북관계 개선이 북 핵 문제 해결과 연계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그런 가능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사실상 김정은 정권이 조만간 핵을 포기하거나 그런 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논의에 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외교는 긴장을 낮출 수 있고, 추가 핵과 미사일 시험 동결 같은 중요한 과도기적 조치들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접근법은 제재와 다른 경제적 압박을 통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는 한편, 무의미한 도발을 피하고 긴장을 낮추기 위한 단기적인 협상을 권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사설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이 적어도 북 핵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희미한 희망의 빛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물론, 김정은의 잔인함과 위협의 역사를 고려하면 김정은의 의도에 대해 경계해야 할 이유가 있고, 김정은이 한국과의 대화에 대한 관심 표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사이를 벌어지게 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남북대화가 남북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도 중요하지만, 한국전쟁에서 한국을 지켰고, 한반도에 약 3만명의 주둔군을 둔 미국 역시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한국과 긴밀히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에서는 한국의 대화의 일환으로 미국과의 군사훈련 중단이나 제재 불참 같은 너무 많은 양보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는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남북간 대화에 진지한 지 알아내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이 제재와 신중한 발언, 협상 등 포괄적인 전략을 주도하면서 이를 시험해 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남북 사이의 대화가 생산적인 대화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남북대화가 미국이 포함된 협상의 재개를 위한 길을 열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문은 과거 북한은 좌절감을 안겨주는 협상 파트너였고, 수 년 간의 외교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계속 진전한 것이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 같은 사실들이 추가적인 관여 노력에 반대하는 설득력 있는 주장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외교적 노력을 위한 여지를 허용하는 것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한국 국민들이 북한으로부터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한국이 북한과의 논의 내용들을 미국과 계속 공유하는 한 한국이 그 같은 노력을 하는 것은 권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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