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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 아웅산 수치 면담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왼쪽)이 28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왼쪽)이 28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미얀마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오늘(28일)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과 만났습니다.

나흘 일정으로 어제(27일) 미얀마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행정수도인 네피도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과 약 40분간 환담 후 공개 연설에 나섰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 외교단과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정의와 화해, 포괄적인 사회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격려한다"며, 미얀마의 미래는 존엄과 권리에 대한 존중에 기초한 평화와, 소수민족에 대한 존중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문 첫날인 어제 군 통수권자인 민 아웅 훌라잉 사령관과 만났습니다.

교황은 내일 미얀마에서 첫 미사를 집전하고, 불교계 원로들과 현지 주교단을 만나며, 30일에는 방글라데시로 이동해 다카에서 열리는 종교 간 회의에서 로힝야족 대표단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로마 가톨릭교회 수장이 불교국가인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문은 아시아 최대 난민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사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은 미얀마군의 탄압을 피해 지난 8월 이후, 방글라데시에만 60만여 명이 이주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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