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인종청소’ 논란 미얀마 첫 방문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오늘(27일)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 논란을 빚고 있는 미얀마를 방문했습니다.

로마 가톨릭교회 수장이 불교국가인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미얀마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문 첫 날인 오늘 군 통수권자인 민 아웅 훌라잉 사령관과 만났습니다.

프라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얀마 수도 양곤에 있는 성마리아대성당에서 훌라잉 사령관과 만나 약 15분 동안 과도기 미얀마 당국의 책임에 대해 논의했다고 'AFP' 통신이 그레그 버크 바티칸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문은 아시아 최대 난민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사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교황은 오늘 환영 행사에 참석하며, 내일은 행정수도인 네피도에서 아웅상 수치 국가자문과 틴 초 대통령 등을 만납니다.

이어 29일에는 미얀마에서 첫 미사를 집전하고, 불교계 원로들과 현지 주교단을 만나며, 30일에는 방글라데시로 이동해 다카에서 열리는 종교 간 회의에서 로힝야족 대표단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은 미얀마군의 탄압을 피해 지난 8월 이후, 방글라데시에만 60만여 명이 이주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