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대법원은 37년 장기집권의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을 물러나게 만든 군사 행동이 합법적이었다고 오늘 (25일) 판결했습니다.
대법원은 이날 무가베 전 대통령의 주변인사들이 대통령의 헌법적인 권한을 연하 부인 그레이스에 이양하려는 것을 중단하기 위해 개입한 군부의 행동이 “합법적이고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의 이 같은 결정은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하고 하루 만에 나온 것입니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어제 (24일) 취임사에서 경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짐바브웨 군부는 무가베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을 경질하고 41세 연하 부인 그레이스 여사를 대권 후계자로 지명하려고 하자 탱크와 병력을 동원해 의회와 대통령 관저를 장악했습니다.
무가베 전 대통령은 군부 쿠데타 이후 21일 전격 사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