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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참여국들 “현지 답사 통해 북한발 위협 등 점검”


문재인 한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7월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7월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내년 초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세계 여러 나라는 현재로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국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전문가를 한국에 파견해 현지 상황을 미리 점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평창올림픽에 참여하는 나라들은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한국 안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문화부 공보실은 ‘VOA’에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최선의 보안 태세를 갖추기 위해 개최국인 한국 정부 각 부처는 물론 다른 나라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을 방문하는 캐나다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캐나다 올림픽위원회와 장애인올림픽 위원회, 외교부, 연방 경찰 등이 한국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캐나다 올림픽위원회와 장애인올림픽 위원회, 연방 경찰 관계자들이 캐나다인들에게 가장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현지 답사 활동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도 한국의 안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자국민들에 영향을 미칠 상황을 알게 되면 즉시 공지할 것이고, 영국 올림픽위원회와 장애인 올림픽위원회와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독일 외교부의 한 관리는 ‘VOA’에, 관련 당국이 한반도 상황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실질적 위협이 높아질 경우 통지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그런 단계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문가들이 한국을 방문해 독일 선수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현지 당국과도 접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전 조치는 다른 모든 스포츠대회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준비 과정의 일부라고 덧붙였습니다.

호주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한 준비 태세를 묻는 질문에, 한국 여행 관련 안전 상황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호주 정부 부처들이 모든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와 마찬가지로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도 한국의 안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네덜란드 선수단과 응원단, 언론 매체에 당국의 한국 여행 관련 안전 정보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로라 플레슬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지난 9월 북한이 태평양에서 수소 폭탄 실험을 하겠다고 경고하자 한반도 긴장이 심화된다면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오스트리아 국가올림픽위원회 칼 스토스 위원장도 상황이 악화된다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1일 ‘VOA’에 최근 몇 달에 걸쳐 각국 정부 대표들뿐 아니라 유엔과도 긴밀히 접촉해왔지만, 논의 과정에서 어떤 나라도 평창올림픽의 안전과 관련해 우려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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