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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대북제재 존중하며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지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유엔의 대북제재를 존중하는 선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해당 경기 연맹들과 북한 선수들 경비 지불에 관한 논의를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IOC는 북한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지원하는데 있어 현행 유엔 대북제재를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 공보실은 1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선수들이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대북제재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북한 선수들의 경기 참가와 훈련 캠프 참여 비용을 대는 문제로 국제스키연맹, 국제빙상경기연맹과의 협의를 이미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IOC는 주로 북한 선수들의 여행경비와 참가비를 지원하며, 이는 각 국제경기연맹(IFs)과 해당 예선전을 주최한 조직들을 통해 이뤄진다는 설명입니다.

공보실은 북한 선수들이 다른 205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들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받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거듭 분명히 해왔습니다.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지난 2월 20일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대표 선수들이 출전권을 따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원칙이자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장웅 북한 IOC 위원] “조선올림픽위원회가 지금까지 올림픽 경기대회에 빠진 적이 없죠. 1992년 이래, 다 참가합니다. 자격 받고 다 하면. NOC(국가올림픽위원회) 들이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건 의무성을 띱니다. 물론 거기에는 자격, 퀄리피케이션이 있죠. 퀄리피케이션 받는 만큼 갈 수 있으니까. 그건 원론적인 게 아니라 원칙적이라는 거, 참가 다 하게 돼 있습니다.”

또 북한의 리용선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해 7월 2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세계가 바라고 민족이 바라는 일인데 조건만 갖춰 진다면 참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평창올림픽 참가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편 장웅 위원은 지난 2월 인터뷰에서 IOC가 그 동안 북한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 비용을 계속해서 지원해 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대북제재로 북한 선수단의 국제대회 참가에 제약이 있어 IOC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장웅 북한 IOC 위원] “자금 유통 같은 데서 좀 힘든 게 있죠. 선수들 다른 나라에 출전할 때 현찰을 가지고 나가서 비행기표 사야 되니까 그런 어려움이 좀 있는데, 그건 뭐 크게 힘든 건 없습니다. IOC가 잘 도와줍니다.”

앞서 북한 피겨 페어 종목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 9월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 네벨호른 트로피 대회에서 6위를 기록해 평창올림픽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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