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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미얀마 군부, 로힝야 여성 조직적 강간"


지난 7일 미얀마에서 탈출한 로힝야족 주민들이 방글라데시 난민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지난 7일 미얀마에서 탈출한 로힝야족 주민들이 방글라데시 난민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라카인주의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여성들을 상대로 강간 등을 저지르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주장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 라이츠 워치는 오늘(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가 지난 3개월 간 로힝야족 ‘인종청소’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성과 소녀를 상대로 강간을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이번 보고서는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로힝야족 여성 50여 명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여성 가운데 29명이 강간 피해자이며,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갱단에 의해 피해를 당했습니다.

휴먼 라이츠 위치의 스카이 휠러 연구원은 “강간은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를 자행하는 미얀마 군부의 파괴적인 특징 중 하나”라며 유엔 안보리가 미얀마 군부를 강력히 제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파밀라 패큰 유엔 성폭력 특사도 미얀마 내 성폭력이 군부의 지시와 계획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자신들이 강간과 살인을 자행하고 있다는 인권단체 등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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