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과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말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이틀째 국제 핵 비확산회의에 참석한 최선희 국장은 어제 (21일) 6자회담 재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선 “미국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국장은 앞선 발표에서도 “6자회담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며 그동안 다양한 형식의 대화와 협상 노력을 기울였으나 허사였다며 이 때문에 핵 보유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북한도 핵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한국측 토론자로 참석한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는 최 국장의 주장에 대해 "지난 10년간 한미가 공격한 적이 없고, 대북 제재도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이루어진 것 아니냐"고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한반도 문제 담당 특임대사는 러-중이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단계적 해결 방안인 '로드맵'을 관련국이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부르미스트로프 대사는 이날 이틀간의 비확산회의가 모두 끝난 뒤 최 국장과 양자회담을 하고 향후 북한 측과의 회동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