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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과 대화할 때 분명히 아냐…핵개발 대가 높이는데 집중해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국무부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보다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로 많은 비용을 치르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원하지만, 지금은 대화할 때가 분명히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hile we still want to see a peaceful, diplomatic solution to the North Korean nuclear and missile threat, now is clearly not the time for talks.”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7일 북한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의 이날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진전시킴으로써 치를 비용을 높이는데 계속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must remain focused on increasing the costs for Pyongyang to continue to advance its WMD programs.”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과 도발적 행동을 멈추는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한다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이냐는 구체적인 질문에도 대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대신 압박에 무게를 둔 겁니다.

앞서 설리번 부장관은 도쿄에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동한 뒤 국무부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만약 외교가 실패할 경우 일본, 한국 동맹국들과 함께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7일 도쿄에서 스키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장과 회담했다.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7일 도쿄에서 스키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장과 회담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최악의 사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미국은 스스로와 동맹들을 방어하기 위한 의심할 여지없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북한 정권에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want to be clear to the North Korean regime that the United States has the unquestionable ability to defend itself, and its allies.”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하거나 역내 동맹과 파트너에 대한 (방어) 공약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의 메시지를 반영하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가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려는 사명에 모두 단합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핵보유 의지를 거듭 천명한 김인룡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의 전날 발언과 관련해, 북한이 말과 행동을 통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North Korea, through both its words and actions, threatens and undermines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North Korea's unlawful weapons programs represent a clear, grave and expanding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to U.S. national security.”

그러면서 북한의 불법적 무기 프로그램은 세계 평화와 안보, 그리고 미국의 국가 안보에 명백하고 중대하며 점증하는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김 대사가 ‘김정은 참수작전’을 언급하며 미국이 북한 최고 지도자 제거를 목표로 한 비밀 작전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은 (북한) 정권 교체나 불안정에 관심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seek the peaceful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end to belligerent actions by North Korea. The U.S. has no interest in regime change or destabilization. We do not seek an accelerated reunification of Korea. We do not seek an excuse to move U.S. troops north of the Armistice Agreement’s Military Demarcation Line.”

애덤스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고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끝내겠다는 게 미국이 추구하는 바라며, 한반도 통일을 가속화하거나 휴전협정에 따른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미군을 보낼 핑계를 찾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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