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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 전례 없는 강력한 대북 압박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강력한 압박을 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3일 밤 11시쯤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두 정상이 약 10분 간의 전화통화에서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규탄하고 두 나라 사이의 철통 같은 상호 방위공약을 확인하며 계속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외교와 재래식 능력, 핵 능력 등을 전방위로 사용해 본토와 동맹국들을 방어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NHK' 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용납할 수 없는 무책임한 행동이자 일본과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통화 뒤 기자들에게, 국제사회가 북한에 전례 없는 강력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정상이 문제 해결에 중국과 러시아 역할이 결정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유엔과 함께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 3시간 전인 이날 오전 9시 무렵에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약 20분 간의 통화 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문제 대처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북한이 정책을 바꿔 국제사회와 협력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 일본 3국이 협력하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3일 밤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 관련 상황에 대한 인식과 평가를 공유하면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깊은 실망감과 함께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밝히면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과 전략자산 전개 등 미국과 한국 공동의 강력한 억지력 강화 조치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강 장관은 북한의 핵무장 완성 의도가 현실화 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태도와 정책을 변화시켜 궁극적으로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미-한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미-한 동맹을 기초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국제사회를 이런 방향으로 견인해 나가는데 있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새로운 제재 조치 추가는 물론 기존 제재 이행 조치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틸러슨 장관과 강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주요국들과의 협의 결과와 향후 예정된 주요 외교일정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엔대표부를 통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담은 새로운 안보리 결의 채택을 위해 추가적인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고, 아울러 유엔총회 등 향후 예정된 다양한 다자와 양자 논의를 통해 양국의 입장을 보다 구체화 해나가기로 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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