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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제재로 대 중·러 협력사업 난관"


지난해 2월 중국 베이징의 북한 직영 식당 '해당화'에서 종업원이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가 북한과의 협력사업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는 28일 중국 내 북한 식당의 운영이 앞으로 심각하게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대북 협력 사업을 강하게 규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5일 '제47호 공고'를 내고 북한의 중국 내 외자기업 신규 설립과 기존 사업의 확대를 금지했습니다. 이는 유엔 대북 결의 2371호를 집행하기 위한 중국 측의 두 번째 조처입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 조처로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식당들이 사업 확장과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영업이 어려워지리라는 것입니다.

식당업은 북한의 중국 내 최대 투자처입니다. 현재 중국 내 북한 식당은 100여 곳으로 추산되며, 한국 당국은 북한이 이들 식당을 통해 연간 약 1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에, 최근 전체 식당업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앞으로 북한식당이 확대될 기회는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중국에서 식당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나 예술 사업, 부동산에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북한의 대중국 투자는 지난 2015년 7만 달러 정도에 그쳤습니다.

중국뿐 아니라 북한의 대러시아 협력사업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최근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이메일 회견에서, 러시아가 북한 정부와 약속했던 협력사업들에 진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송전망 건설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해당 사업들의 이행이 어렵게 됐다고 갈루슈카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현재 두 나라 사이에 유일하게 진행 중인 협력사업은 하산-라진 철도 운송 사업이지만 운송량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갈루슈카 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양국 협력사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북한 측에 여러 번 경고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현재 러시아에 북한 노동자 약 4만 명이 있다며, 이 수는 대북 제재가 허용하는 틀 안에서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극동개발부 측은 올 상반기 대북 교역이 대폭 증가한 것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질문에, 이는 대북 석유 수출 급증했기 때문이며, 석유 수출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올 상반기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액은 약 6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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