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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 없어…도발 예의주시”


한국전 정전협정 64주년인 27일 판문점에서 북한 병사들이 한국 측을 바라보면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한국전 정전협정 64주년인 27일 판문점에서 북한 병사들이 한국 측을 바라보면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인 오늘(27일)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관련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미-한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북한의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추정된 27일 현재 임박한 미사일 발사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합참 노재천 공보실장은 27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미-한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노재천 공보실장/ 한국 합참] “현재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미 감시장비를 통합운용하며 면밀히 추적, 감시 중에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대북 감시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재천 실장은 이어 북한이 최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미사일 사출시험을 했다는 미국 `CNN' 보도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노재천 공보실장 / 한국 합참] “우리 군은 북한이 SLBM 개발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관련 동향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아직 발사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발사 예상 지역의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이동식 발사차량의 움직임이 식별된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는 27일 오전 비가 내렸고, 기상이 좋지 않을 경우 미사일 시험발사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장철운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번에 움직임이 포착된 이동식 발사차량에 새로운 미사일이 실렸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월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된 미사일 가운데 아직 시험발사하지 않은 2개의 미사일 중 하나라면 단기간 내에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장철운 교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만약 기존에 나왔던 것들 중 하나가 전개된 거라면 이번에 안 쏘고 한참 뒤에 쏠 수도 있을 텐데 그게 아니고 새로운 이동식 발사차량, 지난번 열병식 때 보여주고 아직 시험발사하지 않았던 것들을 전개했던 거라면 단기간 내에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전망됩니다)”

장 교수는 아울러 북한의 이런 미사일 발사 동향은 미국을 목표로 한다고 명확하게 밝힌 만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도발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지난 1일부터 하계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 군 하계훈련은 무인기 활동이 지난해보다 급증했으며 전투기 비행도 다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유류 소모가 많은 항공기와 잠수함 등의 훈련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현재 한반도 동쪽과 서쪽 바다에서 잠수함 훈련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한국 군 당국은 한국의 남북 군사당국 회담 제의에 대해 북측의 호응을 촉구하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북한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남북 평화정착과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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