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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북한 핵탄두 10-20개 추정"


지난해 3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아래쪽에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가 보인다.

북한이 핵탄두 10-20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스웨덴의 연구소가 밝혔습니다. 연구소 관계자는 ‘VOA’에 북한의 잦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자칫 핵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3일 전세계 핵무기 개발 현황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 세계 9개 나라 가운데 하나로 현재 핵탄두 10-20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과거보다 증가한 것으로, 특히 지난해 전례 없이 많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탄두 10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동할 수 있는 핵무기를 생산하거나 배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보고서는 영변 원자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생산한 플루토늄을 사용해 10-20개의 핵탄두를 제조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실제 핵탄두 보유 규모와 증가 속도는 평가마다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한 고농축 우라늄(HEU)도 생산하고 있다고 공개했지만 보유량과 수준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탄두를 탑재하는 탄도미사일도 현대화, 다종화되는 추세라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이 단거리에서 장거리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10 종류의 미사일을 배치했거나 개발 중이란 겁니다.

연구소는 북한이 지난 한 해에만 24차례 다양한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지만 결과는 일관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우선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와 지난해 북한의 열병식 사진을 볼 때 전문가들은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2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후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보낼 수 있는 핵탄두를 제조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확인할 공개적 증거는 없다고 연구소는 밝혔습니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소의 샤넌 카일 선임연구원은 3일 ‘VOA’에, 북한이 일본과 한국을 표적으로 한 군사훈련에 탄도미사일을 활용하는 추세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카일 선임연구원] “They may be conducting military training drill that involve the use of ballistic missile……”

북한이 이를 통해 실제로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한다면 이후 여러 오판으로 인해 재래식 충돌이 발생했을 때 핵전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카일 선임연구원은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정권이 안보주권과 억제 차원에서 핵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하지만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카일 선임연구원] “One point is that North Korea has joined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as a non nuclear weapon..."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비준한 나라로, 조약에서 탈퇴했더라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는 겁니다.

또 북한의 안보 주권을 빌미로 한 핵무기 개발은 다른 나라에도 핵무기 개발의 구실을 제공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카일 선임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한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핵무기 규모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핵무기 현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올해 1월 현재 전세계 핵탄두 보유량은 1만4천935개로 지난해 1만5천395개 보다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가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이어 2011년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때문이지만 감축 속도는 느리다고 연구소는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세계 핵탄두의 9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미국과 러시아 외에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지목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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