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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장관 "극단주의 세력 화학무기 입수 막아야"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7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한국 외교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7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한국 외교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북한과 같은 극단주의 세력의 화학무기 입수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 의회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 법안이 발의된 데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노력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극단주의 세력의 대량살상무기, WMD 사용을 막아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윤 장관은 현지 시간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주재로 열린 ‘반IS 국제연대 외교장관 회의’에서 지난달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김정남 암살에 화학무기가 사용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장관의 이런 발언은 김정남 암살 사건의 심각성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입수 방지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장관은 이에 앞서 현지 시간 22일 오후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만나 북 핵 문제와 미-한 동맹, 미 하원의 신규 대북 제재법 발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례 없이 강력한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이 발의된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박 강화 노력을 크게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한국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의 23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 한국 외교부] “대북 원유 판매, 이전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특히 북한의 자금줄 차단 측면에서 매우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 요소가 도입됨으로써 기존 대북 제재 이행 체제를 가일층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대해 로이스 위원장은 북 핵 위협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과거 어느 때보다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미 의회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면서 미 의회 차원에서 북 핵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아울러 미-한 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이야말로 동맹의 본질이라고 강조하며 양국 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지지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미국 현지 시간으로 22일 ‘반IS 국제연대회의’에 앞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윤병세 장관은 최근 미국이 새로운 시각의 대북정책 재검토에 착수한 데 대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는 미-한 공동의 인식이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한 간 고위급 협의의 빈도와 강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며 대부분 미국이 먼저 우선적으로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주한미군 배치에 대한 중국 측 보복 대응과 관련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요구했다면서, 세계무역기구, WTO 무역이사회에도 중국의 행위가 관련 규정에 저촉된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아울러 미 의회의 대북 제재 강화 법안과 관련해 지난해보다 더욱 강경한 법안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특히 중국 측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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