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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사드 전개 임박...한국 국방부, 부지 환경평가 착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장소인 경북 초전면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을 지난 15일 항공기에서 바라본 모습. 사드 배치를 앞두고 기반 작업 등 초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장소인 경북 초전면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을 지난 15일 항공기에서 바라본 모습. 사드 배치를 앞두고 기반 작업 등 초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군 당국이 최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에 착수하는 등 사드 배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속도에 맞춰 방어기제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예정 부지인 경북 성주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현장조사를 하고 있으며 부지 설계 부분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관련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의 16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 한국 국방부] “지금 현재 준비과정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설계가 되면 본격적으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는 사드 체계가 주변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사격통제용 X-밴드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와 농작물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드를 운용할 주한미군 측은 최근 수 차례에 걸쳐 현장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초적인 부지 설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상균 대변인은 사드 부지 공사업체 선정에 관한 질문에,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 준비작업도 시작됐음을 시사했습니다.

미-한 군 당국이 당초 순차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던 여러 절차를 동시에 압축적으로 진행하면서 사드의 작전운용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는 모양새입니다. 이르면 다음달 중 사드 작전운용을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군은 지난 7일 사드 요격미사일을 쏘는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2기를 경기도 미군 오산기지로 들여오는 등 사드 체계 전개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미군은 사드의 사격통제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교전통제소, 발전소 등 나머지 주요 장비들도 속속 한국에 반입할 예정입니다.

특히 ‘사드의 눈’에 해당하는 사격통제 레이더와 발사대 추가분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한국에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사드 장비의 전개 여부는 작전보안 사항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사드를 최대한 신속히 전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강대 국제대학원 김재천 교수는 미-한 군 당국이 이렇듯 사드 배치에 속도를 내는 데 대해 날로 더해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김재천 교수 / 서강대 국제대학원]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속도로 대비를 해야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쪽의 위협이 증가되는 속도에 상응하게 조금 더 빠른 속도를 내서 방어기제를 구비를 하자…”

한편 한국의 `KBS' 방송은 사드에 탑재되는 사격통제 레이더와 사드 운용 병력 일부가 16일 오전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16일 보도했습니다.

`KBS' 방송은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가시화된 만큼 미 공병대의 전기 공사만 끝나면 부지 공사 마무리 전에라도 사드 포대를 실전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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