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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북한, 김정은 집권 이후 국가통제 계속 강화'


북한 접경도시 신의주의 국경 초소에서 북한 병사가 망원경으로 중국 쪽을 바라보고 있다. 압록강 너머 중국 단둥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북한 정권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의 거의 모든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22일 전세계 159개국의 인권 상황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앰네스티는 이 보고서에서 북한인권 상황과 관련해, 지난 2011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주민들에 대한 국가 통제와 압박, 위협이 강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은 거의 모든 인권이 유린되는 고통을 계속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먼저, 북한 정부가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한 감시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탈북에 성공한 사람들도 중국에서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구금과 강제노동, 고문과 학대의 위험에 계속 직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 정부가 약 40개 나라에 파견한 5만 명의 해외 노동자들의 권리도 유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정부가 이들의 임금을 고용주로부터 직접 받아 상당한 부분을 착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들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고, 작업장에서의 사고와 질병에 취약하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이어 자의적 체포와 구금과 관련해서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공정한 재판 없이 장기 징역형을 선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4개 정치범 수용소에 최대 12만 명을 수감하고 있으며, 수감자들은 강제노동과 고문, 학대 등 조직적이고 중대하며 광범위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당국이 외부 세계의 정보를 통제하는 등 주민들의 표현의 자유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에는 독립적인 언론매체나 시민사회 조직이 전혀 없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인터넷 접속과 국제통화를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특히 외부 세계와 연락하기 위해 밀반입된 중국 휴대전화기를 사용하는 북-중 접경지역 주민들은 적발될 경우 간첩죄 등 혐의로 체포돼 구금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북한에 의한 강제실종 문제도 지적하면서, 북한 당국이 일본과의 합의를 번복해 지난해 2월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재조사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과 관련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평화적 집회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 제한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테러방지법 통과에 따른 공권력의 감시 확대와 공영언론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 행사 논란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2016년은 대중영합적인 지도자들이 세계를 ‘우리 대 그들’로 양분하면서, 일부 사람들을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배제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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