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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매티스 장관 방한, 동맹 방어 의지 보여줘 성공적”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가운데)이 한국 방문 일정 중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가운데)이 한국 방문 일정 중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주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마쳤습니다. 미 전문가들은 동맹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성공적인 방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티스 장관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우선에 두고, 미-한 동맹을 강화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미 국방부는 3일 매티스 장관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매티스 장관이 “한국인들을 지키기 위한 미국의 확고한 방어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사용에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첫 한국 방문이 고무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전문가들 역시 매티스 장관의 한국 방문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민간단체인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미국사무소장은 3일 ‘VOA’에 미-한 동맹의 미래와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모두 불식시킨 성공적인 방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소장] “I think general Mattis’s visit to South Korea was very…”

매티스 장관이 한국에 대한 방어공약이 철통같이 굳건하다고 강조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꼭 필요한 일이었다는 겁니다.

미 국무부 관리 출신인 피츠패트릭 소장은 특히 매티스 장관의 발언에 새로운 게 거의 없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새로운 게 없다는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소장] “There was nothing new that was the story….”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등 동맹들에 대한 방어공약을 위협하는 여러 발언들을 했기 때문에 한국도 우려했지만, 매티스 장관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피츠패트릭 소장은 매티스 장관이 전임자들과 같은 발언을 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계속 한국에 대한 억제력을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동맹에 대한 방어공약을 확고하게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방문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I think the trip seems to be very successful……”

미국과 한국의 국방장관이 지난해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안보회의(SCM)에서 합의한 것들을 매티스 장관이 확고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한 게 매우 고무적이란 겁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그 예로 “미국과 동맹에 대한 북한의 어떤 공격도 격퇴될 것”이란 발언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 재확인 등을 지적했습니다.

버나드 샴포 전 주한 미8군사령관도 “동맹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재확인”했다며 매우 성공적인 방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샴포 전 사령관] “It appears very well-received and very successful visit…”

샴포 전 사령관은 특히 매티스 장관이 의도적으로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한국에 대한 방어공약을 강조하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도 앞서 이순진 한국 합참의장과의 통화에서 매티스 장관이 한국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친구와 동맹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매티스 장관이 방문에 앞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동맹들의 평가와 견해를 경청하길 원한다고 한 만큼 시간이 갈수록 미국의 방어공약은 더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세 전문가 모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특히 “B-2 폭격기 같은 전략무기의 상시 배치는 마치 경찰 순찰차량을 개인의 집 앞에 영구적으로 배치해 다른 임무와 상충될 수 있다”며 이는 군사적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It doesn’t military sense. It’s like a neighbor or person want to police car…”

전문가들은 기존 미국의 확장억제력으로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며, 전략무기의 한반도 상시 배치는 병참 문제와 북한에 대한 메시지, 중국의 반응 등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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