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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상반기 북한에 긴급구호기금 6백만 달러 지원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할 국가들을 세계지도에 표시했다. 북한에 6백만 달러(지도 오른쪽 상단)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출처 = CERF 트위터.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할 국가들을 세계지도에 표시했다. 북한에 6백만 달러(지도 오른쪽 상단)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출처 = CERF 트위터.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이 올 상반기 북한에 6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식량안보와 영양, 보건, 지원품 조달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30일 올 상반기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에 6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00만 달러를 지원한 것에 비해 25% 감소한 규모입니다.

‘자금부족 지원금’ 명목으로 지원되는 이번 자금은 인도주의 지원의 필요성은 크지만 자금이 부족한 사업에 지원되는 기금으로 주로 식량안보와 영양, 보건, 구호품 조달 등에 사용됩니다.

앞으로 평양주재 유엔 기구들은 북한 내 상주 조정자인 유엔개발계획 UNDP 평양사무소장과 협의해 600만 달러 예산 내에서 구체적인 지출 내역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대변인실은 ‘VOA’에, 평양주재 유엔 기구들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2월 20일까지 제출하게 돼 있다며, 승인된 예산은 3월 중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북한에 지원된 중앙긴급구호기금 800만 달러 가운데 287만 달러가 세계식량계획 WFP의 영양지원 사업에 지급됐습니다.

또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의 영양실조 관리 등 보건 사업에 265만 달러, 세계보건기구의 보건 사업에 100만 달러가 지원됐습니다.

이밖에 식량농업기구 FAO의 콩 생산 증대 사업에 80만 달러, 유엔 인구기금 UNFPA의 보건 사업에 70만 달러가 제공됐었습니다.

한편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북한을 포함해 인도주의 활동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한 9개 나라에 총 1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지원 받는 나라는 북한 외에 아프리카 국가들인 카메룬, 리비아, 마다가스카르, 말리, 니제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우간다 입니다.

이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가장 많은 2천200만 달러를 지원받으며, 이어 소말리아 1천800만 달러, 우간다 1천500만 달러 순입니다.

이 자금은 내전과 정치불안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나라 주민들에게 보건과 식량,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과 마다가스카르, 말리 등에 지원되는 자금은 영양실조와 식량 불안정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돕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에 지원되는 자금은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하지만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줄”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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