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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풍경] 미국인 부부, 탈북 학생들과 미국 여행


한국 장대현학교 제자들과 교사를 데리고 미국 여행 중인 루 갈로 씨(맨 오른쪽)와 리사 갈로 씨(왼쪽 두번째) 부부가 11일 워싱턴 의회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 = 갈로 씨 부부.

한 주 간 북한 관련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시간입니다. 한국 내 탈북자 대안학교에서 지난 2년 동안 탈북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온 미국인 부부가 학생들의 졸업여행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뉴스풍경 오디오] 미국인 부부, 한국 내 탈북 학생들과 미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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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리사 갈로] “We care very deeply about you and that’s why we are doing what we’re doing and we pray for you every day and we pray that one..”

“우리가 한국에서 탈북 학생들을 돌보는 이유는 여러분들을 마음 깊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고, 우리는 매일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미국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50대 미국인 리사 갈로 씨가 `VOA'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청소년들에게 전한 말입니다.

은퇴 목사인 루 갈로 씨와 전직 교사인 리사 갈로 씨 부부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부산의 장대현 탈북자 대안학교에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터뷰 당시 갈로 씨 부부는 학생들을 미국에 데리고 와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기를 희망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의 시간이 흐른 2017년 1월, 갈로 씨 부부의 희망은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 7일 갈로 씨 부부가 장대현학교의 제자들과 교사를 데리고 열흘 간의 미국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오자마자 갈로 씨 부부와 학생들은 이들의 방문을 기다리던 미국인과 한인들을 만나고 북한인권단체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1일, 워싱턴 시내를 구경하며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던 리사 갈로 씨는 학생들을 보며 감격해 했습니다.

[녹취:리사 갈로]”Just today we were on the Mall in DC, we were walking and I glanced over and their faces were silhouetted against the Capitol Building and I had a moment of just realizing the significance of that moment…”

워싱턴 시대를 함께 걷고 의회를 방문하는 등 미국에 와 있는 학생들을 보며 지금 너무나 중요한 순간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리사 씨는 학생들이 이게 꿈이냐며 자신의 손을 꼬집어 봤다며, 학생들의 꿈이 이뤄지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사 갈로] “That it’s not a dream, that it’s real, that these students are getting to experience America and we’re together..”

루 갈로 목사는 이번 여행은 올 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두 명의 탈북 학생을 위한 졸업여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루 갈로] “So a part of the program that we have to bring the seniors to America is to help with their globalization, to become global citizens, to..”

학생들이 여행을 통해 생각이 세계화 되고 작은 나라에서 벗어나 지구촌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갖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이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라는 설명입니다.

갈로 씨 부부와 함께 미국을 방문한 18세 장은숙 양은 장대현학교에 들어온 지 3년이 지났습니다.

[녹취: 장은숙] “진짜 가게 되나? 한 달 전에 너무 기대되는 거예요. 드디어 왔구나 생각 들었어요.”

북한에서부터 변호사 꿈을 키워온 장 양은 북한인권 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미국 내 인권단체에서 일해볼 기회도 꿈꾸고 있습니다.

[녹취: 장은숙] “변호사 사무실에 갔을 때, 북한인권기관도 의미 있었어요. 열악한 환경에도 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시더라고요. 젊었을 때는 한 주에 100시간을 일했다고 하더라고요. 인종, 머리색 다 다르지만 다른 민족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사명을 가졌다고 하더라고요. 북한에 대해 일하는 것을 말해주는데요, 다른 사람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게 너무 인상 깊었어요.”

올 해 21살인 가은(가명) 양도 올 봄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가은 양은 미국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가은] “미국 사람들은 다 이런가? 정말 어떤지 정말 목사님들 같은 인성을 가진 분들을 더 보고 싶다 생각해서 왔는데, 와서 만난 분들은 아직까지 다 친절하고 제가 놀라울 정도..제가 배울 점이 많았던 거 같아요.”

교육자가 되는 것이 꿈인 가은 양은 통일이 되면 북한에 유치원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미국의 유치원과 고등학교 방문이 인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가은] “북한이랑 한국이랑 미국은 다르더라고요,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 규칙대로 따라가는 게.. 북한은 강제성이잖아요. 이건 자유롭게 하는 거니까 보기 좋았고, 고등학교 갔을 때 느낀 점이 별로 학교가 커 보이지 않았는데 굉장히 크더라고요, 학생들도 다양하고 대학교 같은 분위기였어요. 수업이 끝나면 다른 클래스로 옮겨가고..”

탈북 학생들을 위한 갈로 씨 부부의 미국여행은 미국 학교 방문과 인권단체 관계자들과의 만남 외에도 다양합니다.

우선 미국의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숙소는 현지 미국인 가정으로 잡았습니다.

미국의 정치 역사를 엿보기 위해 박물관과 의사당 견학 등 시내관광도 물론 포함됐습니다.

언론사 방문, 미국 최대 도시 뉴욕 관광과 현지인 만남, 교회 등을 돌며 자신이 체험한 북한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회도 마련했습니다.

갈로 씨 부부는 2년 전 학생들을 떠올리며 큰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자신에 대해 잘 표현할 줄 몰랐던 학생들이 지금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됐고 이제는 큰 꿈을 갖게 됐다며 여행을 통해 더 크게 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녹취: 리사] “They didn’t really have dreams. So it’s so wonderful now to hear their dreams. Now they have dreams, and they’re not just...”

꿈이 없었던 아이들이 꿈을 향해 한 걸음씩 앞을 향해가고 있고, 또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어가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설명입니다.

갈로 씨 부부는 오는 18일 학생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는데요, 앞으로 1년 간 더 머물면서 이전 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예정입니다.

갈로 씨 부부는 현재 제 3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한국에서는 대학교와 교회를 돌며 북한 상황을 알리는 일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갈로 씨 부부는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은 누구든지 북한인권에 대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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