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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풍경] 미국 내 예술학교, 탈북자 구출기금 마련 카드 제작


미국 델라웨어 주 웰밍톤 시에 위치한 캡 캘라웨이 예술중고등학교의 학생인권단체 ‘P4’ 소속 회원들.
미국 델라웨어 주 웰밍톤 시에 위치한 캡 캘라웨이 예술중고등학교의 학생인권단체 ‘P4’ 소속 회원들.

한 주간 북한 관련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시간입니다. 미국에 있는 한 공립학교의 인권단체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손수 성탄절 카드를 제작해 판매했습니다.한국 내 탈북자 구출단체를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인데요,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뉴스풍경 오디오] 미국 내 예술학교, 탈북자 구출기금 마련 카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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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브라이언 디사바티노 회장]” Hello, my name is Brian DeSabatino I’m here in Delawere with Cab Calaway school..”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브라이언 디사바티노입니다. 내가 지금 온 곳은 델라웨어 주에 있는 캡 캘라웨이 예술학교입니다. ”

지난 19일 인터넷사회관계망 페이스 북에 올라 온 동영상입니다.

이 동영상은 20여명의 미국인 고등학생과 미국인 기업가 브라이언 디사바티노 씨가 한국 내 탈북자 구출 민간단체 나우의 지성호 대표에게 인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녹취:브라이언 디사바티노 회장] “Guess what Just arrived, a wonderful note from you all to the Cab Calaway school , and thank you for the great..”

디사바티노 씨는 동영상에서 “학생인권단체가 나우의 탈북자 구출 활동을 돕기 위해 성탄절 기념 카드를 제작, 판매해 기금을 모았다”며 “지성호 대표가 학생들의 활동에 감사해 편지를 보냈는데, 지금 막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동북부 델라웨어 주 웰밍톤 시에 있는 캡 캘라웨이 예술중고등학교의 학생인권단체인 ‘P4’는 지구촌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단체 이름인 P4는 ‘인내를 통한 평화로운 방법으로 인권 개선 활동을 이루자’는 의미의 영어문장을 간단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학생인권단체 P4가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 지성호 대표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입니다.

1900년대 초에 설립된 델라웨어 주 내 건축회사인 EDIS의 최고경영자인 디사바티노 씨가 나우의 지성호 대표를 초청했고, 지 대표는 미국 각 지역을 돌며 북한인권 개선을 외쳤습니다.

지 대표는 당시 델라웨어 주 내 대학과 고등학교, 교회, 민간단체 등 10여 곳을 돌며 자신이 북한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과 북한인권 실상을 소개했습니다.

지 대표는 음식을 구하기 위해 기차를 탔던 자신이 기차에 깔려 다리와 손가락이 잘려 나간 이야기, 약을 구하지 못해 고통에 시달렸던 이야기 등을 생생하게 들려줬습니다.

당시 미국인들은 의족과 의수를 한 30대 탈북 남성이 말하는 믿기지 않는 사연을 들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지 대표의 탈북자 구출 활동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해줬습니다.

캡 캘라웨이 예술중고등학교 학생들 역시 1년 전 지 대표의 증언을 계기로 모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 학생들의 인권 활동에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마가렛 배져 캡 캘라웨이 고교 피아노과 교사입니다.

[녹취:마가렛] “Ji Sung Ho came to visit our school and shared his compelling ….who stood with him and translated on the spot every syllable. And that

배져 씨는 `VOA'에, 지 대표의 한마디 한마디에 감동을 받은 학생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배져 씨는 “특별히 고등학생들은 누군가의 경험에 대한 정직함과 진실성, 그리고 깊이에 대해 매우 예민한데 지 대표의 증언은 그런 점에서 학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마가렛] “But high school audiences are very sensitive to the honesty, the depth, the authenticity of the experience, how genuine it is..”

이 단체의 몇몇 학생들은 배져 씨와 함께 지성호 대표의 증언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소피라는 이름의 학생은 당시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던 자신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소피] “It showed a lot about what’s happening and it was very clear on what happened to him and how he escaped and how his family..”

소피 양은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또 탈북자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증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소피 양은 지 대표가 당시 북한 주민의 인권에 관심을 갖는 나라들이 적고,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아 이 일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쿠노라는 이름의 남학생은 지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지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처참한 경험을 하는 북한 사람들은 도움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쿠노] “It made me realize that people who are born into these situations of disparity..”

싸치 양은 시리아 난민에 대한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듣고 있고 북한 정부에 대해서도 듣고 있지만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는 잘 듣지 못해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에 대해 좀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에 재학 중인 미셸 존슨 씨는 이 단체의 설립자인데요, 배져 씨와 처음 이 단체를 만들었을 때만 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미셸 존슨] “to just make that first step and say “I want to help” is the most important thing, and I think it’s great that anybody can do that.

존슨 씨는 학생들의 활동을 통해 단 한 명이라도 북한 주민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첫 단계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탈북자의 생생한 증언을 계기로 시작된 미국인 학생들의 ‘탈북자 구출기금 마련 성탄절카드 판매.’ 학생들이 직접 고안한 다섯 가지 다른 그림의 성탄절 카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파란색 카드에는 ‘자유’라는 말이 한글로 찍혀 있습니다.

파란색 바탕의 카드에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색 비둘기 그림도 새겨져 마치 비둘기가 자유를 향해 나르는 듯 합니다.

카드의 그림들은 교내 공모전을 통해 선별된 도안을 인쇄한 것인데요. 학생들은 2달러짜리 카드를 지역 공관과 이웃을 돌며 판매했고 올 해는 500여 달러의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앞서 지난 해에는 1천 800여 달러의 기금을 마련해 나우에 보냈습니다.

디사바티노 씨는 학생들 스스로 탈북자들을 구출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했다는 것이 대견하다며, 이런 활동이 지속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성탄절 카드를 팔면서 북한인권에 대해 알렸다는 학생들은 언젠가는 자신들의 마음을 담은 카드가 북한으로 보내지기를 희망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녹취:싸샤] Hey guys! There is something better out there. There’s more freedom out there, and there are certain things you …”

“안녕 친구들! 이 곳 바깥에는 더 나은 세상이 있단다. 자유가 있단다. 우리는 너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녹취:미셸 존슨] “we can’t wait to see what your life will be like after these hard times, because we know that something good is definitely coming.”

“우리는 여러분이 그 힘든 시간을 보낸 이후에 얻게 될 삶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제이드] My message is that they should travel over here so they can be free and that the kids can hang out with other people and the families could get together.”

[녹취:학생들/디사바티노] " One two three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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