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어제 (19일) 실시된 대통령 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는 부정선거 의혹을 더욱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특히 ‘다음달 8일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때 가서 보겠다”는 말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또 러시아의 간첩 행위와 트럼프 선거진영에 대한 지원 의혹을 두고 두 후보 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러시아가 미국 인터넷 웹사이트와 민간인 계정, 기관 홈페이지 등을 해킹했고 이를 폭로 전문매체 위키리크스에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 정부 고위급 인사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이 미국 정보기관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에 대해 자신은 푸틴 대통령을 알지 못하며, 더 나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좋을 것이라는 점이 자신의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푸틴 대통령은 클린턴 후보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경제 현안과 관련해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의 세금 공약은 국민들의 납세 부담을 두배로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재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반면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전례 없는 최대 규모의 세금 감면을 옹호함으로써 국가부채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이밖에 자신의 연방 상원의원과 국무장관 시절 경험이 대통령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반면,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가 실패한 정책에 기여하고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의 출현을 가져왔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