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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수해지원 긴급기금 75만달러 추가...총 510만 달러 배정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홍수로 파괴된 가옥들.유엔이 지난달 16일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수해 실사보고서에 들어있는 사진이다.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홍수로 파괴된 가옥들.유엔이 지난달 16일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수해 실사보고서에 들어있는 사진이다.

유엔이 함경북도 수재민을 위한 보건 사업에 긴급자금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의료기관에 설사병 등 의약품을 지원하고 수해 지역의 질병 관리를 강화하는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이 3일 북한에 대한 ‘긴급대응 지원금’ 75만 달러를 추가로 편성했습니다.

지난 주 유엔 4개 기구의 대북 수해 지원 활동에 ‘긴급대응 지원금’ 4백 35만 달러를 배정한 지 닷새 만입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 웹사이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WHO)에 배정된 이 자금은 함경북도 수재민들에 보건 지원을 하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수재민을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설사병, 급성호흡기질병 치료약과 기본 의약품을 비치하고 수해 지역의 질병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중앙긴급구호기금이 이번 홍수 피해에 대응해 긴급 투입하는 자금은 총 510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지난 28일 배정됐던 4백 10만 달러는 세계식량계획 (WFP)에 180만 달러, 유엔아동기금 (UNICEF)에 170만 달러, 식량농업기구 (FAO)에 60만 달러로 배분돼 30일 전달됐습니다.

또 29일 유엔인구기금 (UNFPA)에 배정됐던 25만 달러는 3일 지원됐습니다.

‘긴급대응 지원금’은 인도주의 구호가 시급한 나라에 제공되는 자금으로, 유엔은 중앙긴급구호기금을 통해 인도주의 활동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한 나라들에 자체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유엔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북한 수재민 지원 자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북한 함경북도 홍수 피해 지역: 유엔이 지난달 16일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수해 실사보고서에 들어있는 피해 지역 지도. 함경북도에서도 두만강과 접한 무산군, 연사군, 회령시 등이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다. 색깔이 짙을 수록 피해가 심각한 지역으로, 무산군은 피해 가구가 5만 가구 이상, 연사군과 회령시는 각각 1만~5만 가구인 것으로 표시됐다.
북한 함경북도 홍수 피해 지역: 유엔이 지난달 16일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수해 실사보고서에 들어있는 피해 지역 지도. 함경북도에서도 두만강과 접한 무산군, 연사군, 회령시 등이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다. 색깔이 짙을 수록 피해가 심각한 지역으로, 무산군은 피해 가구가 5만 가구 이상, 연사군과 회령시는 각각 1만~5만 가구인 것으로 표시됐다.

유엔은 4일 발표한 성명에서 함경북도 수재민 60만여 명을 지원하기 위해 미화 2천820만 달러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금으로 이재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고, 식량과 보건, 영양, 식수, 위생 지원을 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타판 미슈라 주북한 유엔 상주 조정자 겸 유엔개발계획 상주대표는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집을 잃은 수만명을 구하기 위해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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