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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위 탈북자 "최룡해 아들 3년 전 사망...김여정 미혼 맞아"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군중대회에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붉은 원)이 주석단 위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축하 꽃다발을 챙겨주고 있다. 조선중앙TV 영상 캡처.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군중대회에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붉은 원)이 주석단 위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축하 꽃다발을 챙겨주고 있다. 조선중앙TV 영상 캡처.

최룡해 북한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이 3년 전 사망했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습니다. 인민보안성 소속 차량에 치어 세상을 떴는데, 아직 미혼인 김여정의 남편으로 잘못 알려졌다는 겁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룡해는 딸 2명과 아들1명을 뒀지만 아들은 지난 2013년 1월 사망했다고 북한 엘리트 출신 탈북자가 밝혔습니다.

고위 간부인 아버지와 함께 지난해 초 북한을 빠져 나온 이 탈북자는 18일 ‘VOA’에 최룡해의 아들이 북한 인민보안성 부상 차량에 치어 사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2014년 1월 최룡해의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싱가포르 병원에서 거액을 들여 치료를 받은 뒤 회복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탈북자는 중국에 석탄을 수출하는 일을 하면서 최룡해 아들의 사망 소식을 인민보안성 관리들을 통해 직접 확인했고, 이미 북한 관리들 사이에선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아직 미혼으로, 최룡해의 며느리라거나 39호실 근무자와 결혼했다는 소문은 모두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지난달 12일 방북했던 일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도 김여정이 최룡해의 차남과 결혼했다는 설이 유포된 건 오보이며 독신이라는 점을 김정은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탈북자는 김여정이 2012년 2월 선전선동부 정치행사 1과 과장에 임명된 뒤 2014년 10월 선전선동부 정치행사 담담 부부장으로 승진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의 현지시찰과 관람, 각종 대회 참가와 관련된 참가 인원을 선발하고 자리를 배치하는 등 행사 전반을 조직하고 감독해왔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한국 언론에 김여정이 행사장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처럼 비쳐진 것은 행사 조직과 관리 총 지휘책임자로서 현장을 관리감독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평양의 고위급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들을 거친 이 탈북자는 또 자신의 친구나 후배들이 김여정과 김일성종합대학을 함께 다녔다며 김여정이 복도를 지날 때면 학생들이 모두 비켜주고 엘리베이터도 같이 사용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직 같은 반 학생들만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학교에서 같이 다닐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김여정의 연애상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 2012년9월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부에 6개월짜리 특수반을 조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생 혹은 석사과정 학생 30명을 선발했는데, 조선인민군에 복무했고 노동당원이며 키 175cm 이상의 준수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선발조건이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이 탈북자는 또 김정은과 리설주의 딸 이름이 ‘주애’가 아니라 ‘주은’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앞서 2013년 북한에서 김정은과 리설주를 만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은 언론에 김정은의 딸 이름이 ‘주애’라고 말했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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