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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북한 여성의 폭력 피해' 국제회의 개최


영국 런던의 의회 건물. (자료사진)
영국 런던의 의회 건물. (자료사진)

영국 의회가 다음달 북한의 여성 폭력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합니다. 북한 여성들에 대한 심각한 권리 침해 문제를 제기하며 개선 방안을 찾을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의회 초당파 모임인 북한그룹 (APPG-NK)이 다음달 22일 ‘북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 제기’란 제목으로 대규모 국제회의를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그룹은 성명에서 정치인들과 정책 결정자들, 민간단체 대표들, 탈북 여성 피해자들, 전문가 등 150 명이 북한 여성들의 권리에 대한 고질적이고 극단적인 폭력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가 보고서에서 북한에 만연된 성과 성적 지향에 기반한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지만 이에 관한 국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행사를 개최한다는 겁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지난 2014년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여성 차별이 북한사회에 만연돼 있다며 특히 강간 등 성폭력과 고문, 강제 낙태, 인신매매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은 북한이 여성 차별 철폐에 관한 국제협약 가입국이지만 이런 차별이 오히려 국가 정책에 기반해 있고 북한 정부는 유엔기구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개선 압박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유엔기구들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지역 기구들, 여성보호단체, 법률단체 등 다양한 단체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회의는 ‘성에 기반한 위반’, ‘여성과 소녀 인신매매’, ‘여성 권리 개선을 위한 국제정의 개념’,‘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이후의 인권 보장’ 등 네 개 분야로 나눠 하루 종일 열릴 예정입니다.

영국 의회 북한그룹은 지난 2004년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과 캐롤라인 콕스 상원의원이 북한의 인권과 인도주의, 안보에 대한 영국 의회 내 관심을 높이기 위해 결성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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